-
-
TSMC와 트럼프 이펙트: 대격변 예고
콜리 황 지음, 이철 옮김 / 경이로움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콜리 황은 반도체 산업이라는 복잡하고도 첨예한 분야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과 기술 패권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는 단순히 TSMC의
성공 사례를 넘어서, 이 기업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떠한 전략적 위치에 놓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정책 변화와 그
여파가 반도체 시장, 더 나아가 전 세계 기술 산업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짚으며, 독자에게 기술이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닌 국가적·지정학적 자산임을 강조한다.
기존의 반도체 산업
관련 도서가 기술 발전사나 기업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본서는 기술과 정치, 경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복합적 구조를
풀어낸다. 특히 TSMC라는 특정 기업을 중심에 놓고, 이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 중국의 추격, 대만의 외교적 고민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한
점에서 독창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산업의 내부자가 아닌 외부자에게도 명확한 흐름을 제공하는 설명 방식으로 차별화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닷컴에서 AI까지, 반도체 모델의 진화와 리더십
반도체 모델이 단순한
트랜지스터의 축적에서 벗어나, 닷컴 시대의 인터넷 기반 수요, 모바일 시대의 대량화, 그리고 AI 시대로 이어지는 계산력 중심 구조로
진화했음을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TSMC는 팹리스-파운드리 분업 구조의 완성형으로 자리 잡으며, 기술 진보를 선도한다.
AI가 촉발한 시장 재편과 가치 사슬의 변화
AI 기술의 폭발적
성장은 반도체 시장의 축을 CPU 중심에서 GPU 및 NPU 중심으로 이동시켰고, 이에 따라 새로운 수요자 중심의 가치 사슬이 형성된다. 이
변화는 전통적인 공급자 중심 모델을 흔들고, TSMC 같은 초정밀 제조사가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글로벌 GDP와 반도체의 상관관계
반도체는 단지 기술적
제품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의 기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GDP 총량 증가 추이를 분석하며, 첨단 반도체가 경제적 효율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제시한다. 이로써 기술 패권이 곧 경제 패권임을 뒷받침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반도체는 전쟁의 무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전쟁이다.”
이 문장은 기술이
단순한 생산품이 아니라, 국가 간 힘의 균형을 재편하는 전략 자산임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TSMC가 맡고
있는 역할의 무게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TSMC와 트럼프 이펙트』는 기술과 정치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기술의 흐름을 좇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흐름이 어디서 비롯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조망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기술 뉴스 이면의 숨은 맥락을 읽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AI 산업의 부상과 함께 반도체 패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 책은 시대를 해석하는 실용적 지도를 제공한다. 깊이 있는 자료와 해석이 어우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매끄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 덕분에, 비전문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TSMC와트럼프이펙트대격변예고 #콜리황 #경이로움 #이철 #TSMC #트럼프이펙트 #반도체전쟁 #기술패권 #AI혁명 #글로벌정세 #대만반도체 #지정학과기술 #미중갈등 #산업분석
#AI와반도체 #경제패권 #기술트렌드 #첨단기술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