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있었던 김정은의 깜짝 중국 방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삼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과 미국과의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확실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 역시도 '차이나 패싱' 우려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중국이 여전히 북한과 밀접한 관계임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북한에게만 중요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은 남한에게도 매우 중요한 나라다. 남한은 현재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환경적으로 중국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면한 한반도 현실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객관적이고, 학문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창에서 새로 출판된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을 읽는 건, 중국의 역사와 미래를 파악하는데 아주 요긴하다.
이 책에는 중국에 관련되어 하버드의 석학들이 던지는 36가지 질문이 있다. 그 질문들 하나하나는 중국의 역사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03. 왜 지금도 마오쩌둥이 중요한가', '04. 소수 민족과의 갈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4. 중국에서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의 질문이 흥미로웠다. 이 질문들은 중국의 정치, 소수민족, 환경, 종교의 핵심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실상 이 문제를 중국이 잘 관리하냐 못하냐에 따라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