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의 음식과 인생 이야기
천샤오칭 지음, 박주은 옮김 / 컴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http://gogimukja.blog.me/221152107928중국요리 전문점은 어느 동네나 있는 친근한 음식점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어제 점심에 사람들이랑 '홍콩'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었네요. 그러나 중국요리는 짜장면과 탕수육이 전부가 아닙니다. 게다가 중국에는 우리가 즐겨 먹는 짜장면이란 요리도 없고요. 우리가 시켜 먹는 짜장면은 백여 년 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한국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중국요리를 먹어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는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의 음식과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그 땅에서 만들어진 음식 재료와 그것을 먹고 자란 사람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무엇을 먹느냐가 결정하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 가장 특이한 음식은 계란을 삭혀 먹는 겁니다. 그것을 피단(皮蛋)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색깔이 너무 특이해서, 악마가 낳은 알 같다고 외국인들이 악평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중국인들은 이 피단을 너무 좋아하고요. 아직 이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이 음식이 왠지 전라도의 홍어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어도 피단처럼 오랫동안 삭혀서 먹고, 그것의 맛을 아는 사람들만 즐겨 먹잖아요. 홍어의 맛은 익히 알고 있지만, 과연 피단의 맛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인도와 스위스와 홍콩과 영국에서 중국 음식점을 방문하였네요. 그곳에서 먹어본 중국 음식은 한국에서 먹었던 중국 음식과는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중국 음식을 먹으러 중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짜장면과 탕수육을 넘어서는 본토 중화요리를 꼭 먹어 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