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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괴짜 -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이민화 지음 / 시그니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http://gogimukja.blog.me/221141558035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은 로봇과 인공지능(AI)에게 삶의 자리를 빼앗길 것인가? 아니면 그들과 함께 공존할 것인가? 이 질문에 그 누구도 섣불리 답을 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기도 하였지만, 그만큼 일자리를 빼앗기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펼쳐질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인간에게 쉬운 것은 로봇에게 어렵고, 로봇에게 쉬운 것은 인간에게 어렵다고 말한다. 즉 단순한 작업은 인간이 로봇을 따라갈 수 없지만, 복잡한 업무는 로봇이 인간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단순한 작업이고 무엇이 복잡한 업무일까?
아무래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복잡한 업무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창조해내는 작업이다. 선례와 전례가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믿고 의지할 게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장 어제 발생한 포항의 대지진으로 말미암아 수능 시험이 1주일 연기되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 시험이 1주일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공무원들과 교사들은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시험이 1주일 미뤄진 것은 단순히 학생들만 시험을 1주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1주일 시험 연기로 인해 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사회 전반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어려운 일은 결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공무원과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재난 지역을 복구하고, 수험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다시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것에 관한 아무런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은 충분히 데이터가 주어진 상황에서는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면 그들은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그리고 그것을 누가 넣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은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황무지를 개척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 새로운 길이 비록 실패와 실수로 얼룩진다 할지라도 그런 시행착오를 통하여 인간이 인간 될 수 있다. 자신이 못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줄 아는 사회적 괴짜만이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 인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