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메이커 - 개정증보판
박희아 지음 / 미디어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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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gimukja.blog.me/221111725602오늘날 인기 있는 남녀 가수를 흔히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있을 것이다. 요즘 청소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 그리고 김세정이 인기인 듯하다. 청소년들이 모였다 하면 연예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 역시도 자연스럽게 아이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오늘날 아이돌 그룹이 공급 과잉인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고,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일까?


아이돌 그룹이 공급 과잉이 된 이유는 그 뒤에서 아이돌 그룹을 찍어내다시피 제작하는 아이돌 메이커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이돌의 노래, 춤, 외모, 이미지를 관리하고 아이돌의 상품성을 극대화한다. 아이돌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획과 투자를 통해 아이돌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소비되고, 소모된다.  

[아이돌 메이커]는 아이돌을 탄생시킨 백스테이지 크리에이터들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명의 아이돌 그룹을 인기 그룹으로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책 자체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였지만, 나는 이 책이 아이돌 산업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아이돌이 있고, 그리고 그들 중에 과연 몇 개의 그룹이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고, 아이돌 그룹의 과잉 공급으로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는 혹시 없는지 그런 아이돌에 관한 비판적 성찰이 이 책에서 부족하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돌 그룹이 더 만들어져야 케이팝(K-Pop)은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아이돌 그룹의 양만큼 한국 음악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꼰대의 헛된 환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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