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사커 - 한눈에 보는 축구 완벽 가이드
가브리엘라 스콜릭 + 팀 지음, 카린 드레허 그림, 안종희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올 어바웃 사커]는 그 제목처럼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축구의 시작과 기원 그리고 실제로 축구가 전 세계에서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자 축구 선수의 연봉과 여자 축구 선수의 연봉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봉은 아마 세계 여자 축구선수들의 연봉을 다 합쳐도 그것을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최근에 한국 축구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을 하였고, 러시아 월드컵 최종 지역 예선에서 카타르에게 지고 말았다. 이러한 '도하참사'로 인하여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되고, 이용수 대한 축구 협회 기술 위원장은 사퇴하였다. 실제 축구 경기는 선수가 뛰지만, 선수가 축구 경기를 뛰기까지 경기장 바깥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면서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수고는 쉽게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들이 잘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못 하면 바로 비난을 당하고 그 자리에서 쫓겨난다. 아무리 그들이 뛰어나더라도 그에 합당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그 누구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국가대표 감독에서 물러나는 슈틸리케 감독을 보며 인간적인 연민이 든다. 몇 년간 나름대로 타국에서 최선을 다해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을 박대하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감독만 바꾼다고 해서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여러 병폐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란 근본적 고민이 든다.

나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진한 선수와 감독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축구가 무엇인지 이 책을 보면서 차분히 알아갔으면 좋겠다. 부진한 국가대표팀을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축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시작으로 축구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고 싶다. 비록 축구를 실제로 잘 하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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