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김대식.다니엘 바이스 지음, 박영록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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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의 김대식 교수와 이스라엘의 다니엘 바이스 교수의 대담집이다. 대담집의 성격상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되기에 생각보다 책은 쉽게 읽히는 편이다. 책 제목은 엄청 거창하지만, 실제 읽어보면 엄청나게 새로운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이야기한다.

 창조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만든 게 창조경제센터 아닌가? 그런데 나는 실제로 창조경제센터가 국민의 창조력 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창조경제, 창조력, 창의력 몇 년 전부터 언론이나 책을 통해서 많이 이야기 되지만, 실상 근본도 없고, 열매도 없는 공허한 말장난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창의력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궁극적이면서도 가치 있는 사명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지 결코 종착지가 아니다. 그런데 창조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 창조력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쓸 데 없는 걱정이 일본 걱정이고 그 다음이 창의력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창의력이 빈약한 게 아니라,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빈약하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정반대로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언제나 창의적인 삶을 산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창의적인 방법을 연구하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창조력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 창조력은 사명을 성취하는 것을 옆에서 도울 뿐, 궁극적인 사명만이 인간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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