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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여행 - 위안부 소녀동화
Hstory 지음 / 도슨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약 3년 전에 홍대 근처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다녀왔다. 이 박물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릴 적 고향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장면을 형상화한 작품에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그 시작을 통해 관람객은 마치 자신이 위안부에 끌려가는 것과 같은 섬뜩함을 잠시나마 느낀다. 누군가는 다행히 그 섬뜩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하였지만, 누군가는 그 섬뜩함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였다. 누가 감히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다 위로할 수 있으며, 지나간 세월을 보상해 줄 수 있을까?
‘소녀의 여행’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머나먼 타지에서 다시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동화로 그리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책에 삽입된 그림이 매우 따뜻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삽입된 그림은 ‘Hstory’라는 창작 팀에 의해 그려졌는데, 그림의 색깔과 색감이 아주 곱다. 비록 할머니들의 삶이 거칠고 어두웠을 지라도, 그들의 마음만은 순수하고 고왔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오늘은 삼일절이다. 지난 1919년 3월 1일에 얼마나 많은 평범한 민중들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던가? 그때 그 민중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대한민국의 독립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위안부와 같은 비극적 사건이 그 이후 발생해 지금까지도 그 아픔이 계속 되고 있다. 삼일절을 맞이해, 아직 우리가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잔재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혼란스러운 정국가운데 우리가 마땅히 가야할 정의와 공의의 길은 무엇인지 할머니들에게 답을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