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재발견 - 자랑스러운 또 다른 한민족의 역사
한주 지음 / 유아이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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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남한 식당에 조선족 종업원들이 매우 많아졌다. 나는 작년에 강남대로 근처에 있는 국밥집에서 밥을 먹다가 조선족 종업원이 한국말도 잘하지만, 중국인들이 가게에 들어왔을 때 중국어도 유창하게 잘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남한 사람들이 중국어를 잘하기 위해 강남 대로에 있는 중국어 학원에 매달 수 십 만원 돈을 내고 중국어를 공부하는 데 그 학원 주변에 있는 식당의 조선족들은 이미 완벽한 이중 언어 구사자였다. 우리가 조선족들을 단순히 한국어를 어눌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국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조선족들을 통하여 남한과 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조선족에 대한 삐뚤어진 오만과 편견으로 인하여 그들의 존재 자체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 내에 조선족이 30 만 명이나 된다고 하지만, 남한 사회에서 그들의 처우와 그들의 실질적인 삶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조선족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한 남한 현실을 반영하여 조선족 아내와 결혼한 한주 작가가 ‘조선족 재발견’이라는 책을 최근에 썼다. ‘조선족 재발견’은 중국의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을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족이 사실은 우리와 혈통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가까운 한민족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은 남한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이 조선족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특별히 2017년은 윤동주가 용정에서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부터 남한 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 받았던 조선족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 생각에 조선족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필연적으로 북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통일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다. 새해에는 남한 사회에서 조선족들과 북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많아져서 이를 통해 사드 문제와 북핵 문제로 얼어붙은 중국과 북한과 남한과의 관계가 완전히 해빙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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