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이야기 - 아름다움, 선함, 진리에 대한 메타 내러티브
제임스 브라이언 스미스 지음, 이대근 옮김 / 비아토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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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이제 202239일 대통령선거가 진행될 때까지 언론에서는 연일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보도될 것이다. 그와 함께 우리 역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가지며 일상에서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우리는 쉽게 분노할 것이며 또한 쉽게 분리될 것이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이렇게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이와 경멸로 이끌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정치 이야기를 할수록 분노하고 분리될까? 그 이유는 정치 이야기에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리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익히 알다시피 정치는 지극히 현세적인 파워게임이다. 정치 이야기를 할수록 우리의 영혼은 피폐해진다.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피폐해진 영혼에 당신이 쉴 곳은 없다.

미국의 차세대 영적 지도자로 주목받는 제임스 브라이언 스미스(James Bryan Smith)위대한 이야기(The Magnificent Story)’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몰입해야 할 아름답고 선하고 참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복음이다. 그런데 복음에 대해 모르는 기독교인이 있을까? 기독교인이라면 복음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하면 좋겠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복음을 오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여태껏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복음을 선행을 요구하는 복음혹은 부끄럽고 두려운 복음으로 왜곡해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줄곧 강조한다. ‘선행을 요구하는 복음부끄럽고 두려운 복음모두 아름답지도, 선하지도, 참되지도 않다고 말이다.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은 모두 인간을 구원하는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은 세 가지 초월적인 요소(transcendentals)로 불린다. 물리적인 영역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 요소는 실재하며, 어떠면 물리적인 세계보다도 더 분명하게 실재한다. 또한, 굳건하고 견고하며 강력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 즉 진선미를 한데 묶어 다루기 시작한 사람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었다. 영혼을 정화하는 일에 관심이 있었던 플라톤은 세 가지의 초월적인 요소가 영혼을 고결하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21)

전체 9장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이야기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영혼의 훈련을 소개하고 있고, 스터디 가이드를 통해 독자가 이 책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을 다른 신앙인들과 함께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의 훈련과 스터디 가이드를 통해 이 책의 진가가 더 드러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한다. 정치 이야기를 함께 나눌수록 우리는 분노하고 분열되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수록 우리는 화해하고 화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혹시 주변에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에 과몰입한 친구가 있다면 넌지시 위대한 이야기를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정치도 정치인도 다 지나가되 아름답고 선하고 참된 이야기는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음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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