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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평점 :
동아시아에서 출간한 신간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는 대중에게 생소한 나노로봇공학자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준 교수는 현재 미국의 서던메소디스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적인 나노로봇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은 '나노로봇공학자의 융합적 사고', 2장은 '나노로봇공학의 경이로움', 3장은 '소우주를 만든 대우주', 4장은 '소우주가 만든 대우주', 5장은 '나노로봇공학자가 상상하는 미래'라는 제목이 각각 붙어있다.
이 책은 나노로봇공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일반 대중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교양서의 성격과 김 교수 자신의 개인사를 소개하는 자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나노로봇의 연구과정과 김 교수가 어떤 어려움을 뚫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의 학문적 여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 책에는 프롤로그부터 본문에 이르기까지 다음의 문장이 여러 번 등장한다.
"연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스승을 만나 제자가 되었고, 스승이 되어 제자도 만났다. 또한,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연구자들을 만나 소통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유능한 사람은 유능한 사람을, 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만남 속에서 우리의 연구는 끊임없이 진보해나갔다." (6쪽)
나노로봇공학은 기계공학, 화학, 생명공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의 분야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연결될 때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는 학문 분과이다. 김 교수는 나노로봇공학을 평생 연구하면서, 다양한 학문 배경을 가진 연구자와의 만남을 꺼리지 않고, 함께 연구할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함께해 이전과는 다른 학문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만의 세상에 안주하는 사람에게 혁신과 변화는 있을 수 없다. 과감하게 자신의 우물을 뛰쳐나와 더 넓은 바다로 나갈 용기를 품은 사람만이 마침내 바다를 보게 될 것이다. '이너스페이스'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디작은 로봇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그 누구보다 큰 세계관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역설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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