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게는 놀이가 학습이며, 놀이가 공부다. 어린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각을 일깨우고, 몸의 근육을 발달시켜, 서서히 사람이 되어간다. 집에서 아들을 키우며 어떻게 하면,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을까 알고 싶어서 '아기 발달 놀이 도감'을 읽게 되었다.
현재 우리 아이는 출생한지 130일 가까이 되어서 몸을 뒤집고,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자기 입으로 가져가 빨고는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러한 시기에는 부모의 무릎에 아이를 놓고 점프점프를 하거나, 아이가 누워있을 때 손에 닿을만한 곳에 인형이나 장난감을 두어 아이의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유익했던 점은 아이가 장차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할지를 미리 예측해 그에 맞게 아이와 놀아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은 아이가 걷지도 못하고, 주로 누워있지만, 머잖아 이 아이는 스스로 앉고 일어서고 걷고 뛰고 할 것이다. 이러한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서 부모 역시 변화되어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아이의 변화에 부모가 어떻게 적절한 놀이를 같이 할 수 있을지 귀여운 그림과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부모에게 알려주고 있다.
때때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상당한 체력을 소모한다. 또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과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부모로서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집안에 가득한 아이의 장난감 사이를 거닐면서도 또 아이를 위해 어떤 장난감과 그림책을 사주어야 할지 더 알아보는 게 부모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부모는 사람을 키우며 사람이 된다. 아이와 함께 재밌게 놀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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