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 - 예수님이 왕이신 가정의 비밀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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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한국 사회에서 결혼, 부부, 사랑, 신의, 믿음이란 가치가 얼마나 가벼워졌는지를 보여준 ‘웰메이드 불륜 드라마’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혹은 배우자의 복수를 위해 불륜을 저지르면서 거의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물론 드라마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부부의 세계’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그 어떤 희망과 소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다시 부부관계를 온전하게 세워나갈 수 있을까?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가 가정의 달을 즈음해 두란노서원에서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란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무참하게 무너진 가정이 십자가 복음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했다. 필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신앙서적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 동일하게 부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과 결과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은 십자가의 보혈과 그 은혜로 거듭난 믿음의 가정이 바로 이 땅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나라임을 강조한다. 예수의 십자가만이 무너지고 찢어지고 황폐한 우리 가정의 유일한 희망이 되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은 전체가 1부 ‘나는 죽었습니다!’와 2부 ‘예수로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다’로 나누어졌고, 1부와 2부를 통틀어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예수의 십자가로 가정을 세울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앞으로 부부 문제는 계속해서 심각해질 것입니다. 아마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사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볼 때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신 구주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면 남편과 아내 사이도 구원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자를 볼 때 예수님을 보는 눈을 가진다면 예수님이 우리 가정을 놀랍게 구원해 주십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놀랍게 치료하시고 해결해 주십니다.” (72쪽)

부부가 한 집에서 같이 살다 보면 사랑할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다. 부부가 겪게 되는 갈등과 싸움을 원천적으로 피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매 순간 해결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부간의 갈등은 부부가 함께한 세월이 너무 익숙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상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가 너무나 존귀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다 보니 서로에 대한 존귀함을 망각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은 어찌 보면 그 안에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다. 그러나 새롭지 않고 이미 다 알고 있는 부부관계의 신의를 지키지 않아 ‘부부의 세계’처럼 갈라선 가정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많은가? 성경적 가치관으로 부부관계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조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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