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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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매년 초가 되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분석한다. 그런데 1년에 한번 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책이 이번에 쌤앤파커스를 통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 이름하여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이다. 1년이 12개월이니깐,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는 '트렌드 코리아'가 1권 출간될 동안에, 총 4권의 책을 출간하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포럼M이라는 단체에서 한국 사회를 강타한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리드 더 웨이브(Lead the wave) 바야흐로 서핑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도에 빠르게 반응하고 상황에 맞게 방향을 바꿔가며 이동하는 서핑처럼 환경에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탁월한 서퍼들은 파도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민첩하게 대응한다. 동시에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감각도 갖췄다. 지금 우리에겐 항해술과 같은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절실하다. 완벽하게 정리된 이론도 전문가가 전해주는 각 잡힌 이론도 너무 늦다. 휘몰아치는 파도보다 딱 한 걸음 앞서 변화를 체험한 서퍼들의 경험담이 필요하다. (8쪽)

지은이의 의도대로 이 책은 매우 쉽고 힙하게 만들어졌기에,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일종의 잡지를 읽는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 2020년 1사분기의 핫 트렌드 키워드로 '언택트'(Untact), '올드크러시', '낯설렘', '미닝아웃' 등의 키워드가 선정되었고, 가장 인기 있는 유명인으로는 자이언트 펭수를 꼽았다. 펭수는 원래 EBS에서 만든 펭귄 캐릭터인데, 지금은 EBS, 유튜브를 넘어 KBS에까지 진출했다.

나는 이 책을 거실에서 읽는 동안에, 우연찮게 TV를 틀었는데, 5월 1일 금요일 밤에 KBS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펭수가 타이거JK와 함께 나와서 랩을 하는 장면이 상당히 놀라웠다. "아니 펭수가 왜 저기서 나와" 이렇게 나는 중얼거리며, 펭수가 부르는 요들송과 발라드와 랩을 들었다. 이번에 펭수가 '유스케'에 출연한 이유는 '펭수로 하겠습니다'라는 음원을 지난 4월 21일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펭수는 이 음원으로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품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에서 다루는 트렌드는 과거의 트렌드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트렌드를 신속 정확하게 다룬다. 세상의 흐름과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직종의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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