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신증보판
최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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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에,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무섭다고 말하지만, 바이러스의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부분 TV나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러스에 관한 단편적 정보만을 획득할 뿐 바이러스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런 상황에 최강석 박사가 저술한 '바이러스 쇼크'라는 신간은 바이러스의 실체를 학문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원래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에 출판된 책이었지만, 우한폐렴 확산 이후에 2판이 새로 출간되었다. 2판에는 우한폐렴에 관한 최신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은 '박쥐로 시작된 인류 대재앙의 공포', 2장은 '바이러스, 두려움의 실체를 파헤쳐라', 3장은 '바이러스,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는가?', 4장은 '신종 전염병, 지구촌을 위협하다', 5장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이란 장제목이 각각 달려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코 처음은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메르스, 사스, 에볼라, 지카, 에이즈 등의 질병이 모두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관련 있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와 관련되어 우리는 이런 질문이 들 수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에 그렇게 위협을 가한다면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바이러스의 위협을 감소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류가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인간이 알고 있는 바이러스는 전체 바이러스 중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알고 있는 바이러스보다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더 많고, 인간이 알고 있는 바이러스도 어느 순간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실상 인간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메르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박쥐에서 분리되고 있지만, 그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협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박쥐에서 야생 상태로 분리되는 상당수 바이러스는 종간 장벽에 막혀 사람 세포에서 증식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람 바이러스로 변신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므로 그 변신을 예측하고 사람에게 위협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기술은 여전히 미비하다." (39쪽)

지금처럼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일종의 근자감)이라 생각한다. '정부가 잘 하고 있으니 믿어달라', '정부가 모든 것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근거 없는 확신을 정부가 조장하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에 거의 도움이 안 된다. 이번 우한폐렴 같은 경우 방역 전문가들은 중국 전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전면 금지하라고 여러 번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 일부 지역의 입국자만 금지했고, 중국 나머지 지역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이는 그동안 작은 창문은 꼭 닫고, 대문은 활짝 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분명 신천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국민들은 신천지의 책임 이전에 엄중하게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근거 없는 낙관론이 지금 이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바이러스 쇼크'를 통해 바이러스의 본질적 실체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미 시작된 바이러스의 습격에 우리가 가야 할 바람직한 길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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