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음악회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 전부터 나는 집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클래식 음악을 주로 듣곤 한다. 라디오로 KBS 클래식 FM을 듣거나, TV로 클래식 전문 채널인 스팅레이 클래시카를 보거나, 네이버 뮤직에서 클래식 음악을 찾아서 듣곤 한다. 이렇게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긴 하지만, 워낙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이와 관련된 책을 찾던 중에 이현모 작가가 쓴 '나혼자 음악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이란 부제가 달려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조금 더 편하게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잘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장에서는 작곡가의 생애와 그가 작곡한 명곡들의 음악적 배경지식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전공한 전공자가 아니라서 오히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책이 쓰인 게 이 책의 장점으로 보인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9장에서 드보르자크가 작곡한 <교향곡 9번 신세계>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드보르자크가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조국이 체코였는지 그리고 그가 체코에서 미국으로 일종의 음악 여행을 떠나면서 느낀 소회를 <신세계 교향곡>에 담았는지 알지 못했다. 드보르자크가 안정적인 음악생활을 지속하던 시기에 미국으로의 과감한 음악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신세계 교향곡>이라는 명곡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신세계 교향곡>의 인기는 엄청나서, 드보르자크 상표를 붙인 칼라와 넥타이, 양말까지 팔릴 정도였습니다. 특히 2악장은 크게 히트해서 고향을 떠나온 미국 청중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신대륙에 대한 기대와 흥분(1악장), 북미 원주민의 춤과 보헤미아 춤의 융합(3악장), 신대륙에서의 도전과 승리 그리고 찬미(4악장)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인류의 꿈과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곡은 한가로운 시골을 떠나 늘 빠르게 변화하는 대도시 환경에 도전하고 적응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216쪽)

이 책을 다 읽고 나보니 이 책의 저자가 베토벤을 특별히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전체 10장 중에서 무려 3장이 베토벤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3장에서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6장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마지막 10장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모든 베토벤의 곡은 역사적으로 가장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명곡 중의 명곡이다. 이 책을 통해 베토벤뿐 아니라, 내가 미처 잘 몰랐던 생상스, 차이콥스키, 로시니 등의 작곡가의 생애를 알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다. 나처럼 장차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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