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시대에는 변화된 인간관계 공식이 필요하다. 변화된 시대에 과거의 인간관계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시대에 뒤떨어져 사람들과의 소통은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는 일본의 언론인 라이언 다케시다가 쓴 책으로서, 변화된 시대에 어떤 인간관계 공식이 필요한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새로운 인간관계 공식은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이다.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은 넓고 얇은 인간관계가 아닌,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일곱 사람이 그려져 있지만, 단 한 사람에게만 핀포인트가 비추어져 있다. 핀포인트 인간관계는 과거처럼 수많은 명함을 돌리며 무분별하게 인맥을 확장하기 보다 나에게 필요하고 잘 맞는 사람과 선택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장은 '지금 당신의 일터는 변하고 있다', 2장은 '핀포인트, 좁고 깊은 인간관계의 힘, 3장은 '스탠퍼드에서 배운 핀포인트 인간관계의 기술', 4장은 '핀포인트 인간관계로 영향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이 각각 붙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라이언 다케시타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들을 만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미국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들은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과 업무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잘 맞는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며 그들과의 협업과 창업을 통해 행복하게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러한 저자의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로 매우 힘들어한다. 이 직장을 계속 다닐지, 안 다닐지를 결정할 때 회사의 간판이나 연봉보다는 매일 얼굴을 맞대고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직장인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과 기준이 있을 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에게 성장에 대한 자극을 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런 혁신이 1.1배 정도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1.1배라면 내일 10퍼센트 더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이 쌓여 언젠가는 2.0배, 3.0배 더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인생 자체가 변하지 않을까. 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로 1.1배 정도의 개혁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애쓴다. 매번 하던 방식을 고수하면서 왜 일이 잘 안되지라며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시도하며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사람들 말이다. 비록 소수라도 이런 사람과 교류하면 타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덩달아 우리 자신도 변할 수 있다." (158쪽)
나는 여태껏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지만, 과거의 추억팔이식 만남보다는 나에게 얼마나 큰 지적, 영적 도전을 주는 지가 그 사람과 계속 관계를 이어나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동창회나 홈커밍데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곳에서는 내가 특별히 도전받을 게 없기 때문이다.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모든 사람이 모든 직종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인간관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의 여러 조언들이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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