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다
금수현.금난새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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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은 일평생 음악 외길을 걸은 아버지 고 금수현 선생과 그의 아들 금난새 지휘자의 수필을 한 권으로 엮은 수필집이다. 이 책은 전체 4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1악장부터 3악장까지는 고 금수현 선생의 글이 실려 있고, 마지막 4악장에는 금난새 지휘자의 글이 실려있다. 이 책은 고 금수현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금난새 지휘자가 아버지를 추모하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고 금수현 선생은 1919년에 태어나 일본에서 성악을 전공해 일평생 음악과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금난새 지휘자는 어릴 적부터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서울예고와 서울대를 거쳐 독일로 유학을 가서 지휘자 라벤슈타인을 사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난새 지휘자에게 아버지는 그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신 분일 뿐 아니라 그가 평생을 사랑할 음악을 선물로 주신 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사실 금난새 지휘자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인 고 금수현 선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읽으며 고 금수현 선생이 얼마나 넓은 식견과 탁월한 유머 감각을 가지신 분이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고 금수현 선생의 수필이 고 안병욱 교수의 수필과 고 피천득 교수의 수필과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글이 어렵지는 않지만, 글쓴이의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사실 고 안병욱 교수의 수필과 고 피천득 교수의 수필은 한국문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필로 여겨지는데, 고 금수현 선생의 수필 역시 그 정도의 높은 수준을 간직한 수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나는 지식을 과시하는 글보다는 절제된 지성미를 보여주는 글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독자를 배려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드러내는 글이 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고 금수현 선생의 수필을 통해 좋은 글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금난새 지휘자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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