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2017년은 1917년에 태어난 윤동주 시인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그래서 아마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즈음해 윤동주 100주년 포럼이 만들어진 것 같고 그곳에서 동주 다이어리를 기획해서 출판하고 있다.

나는 사실 이 다이어리를 처음 보고 적지않게 당황스러웠다. 나는 동주 다이어리라 그래서 다이어리에 윤동주의 시가 들어있는 것은 예상했지만 이 다이어리가 5년치 다이어리여서 2020년 플래너로만 이 다이어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마도 2020년용 플래너는 따로 구매하고 동주 다이어리는 말 그대로 5년 동안의 일기장으로 써야할 것 같다.

동주 다이어리를 펴서 오랜만에 일기를 써봤다. 실제로 하루에 쓸 수 있는 공간이 몇 줄 되지 않기 때문에 일기를 아주 간결하게 쓸 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일기를 쓰면서 옛날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여 년 전에 공군 훈련소에 있을 때는 무조건 병영일지를 쓰게 했는데, 막상 훈련소를 수료하고 자대에 가서는 일기를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군대 제대 이후에는 싸이월드 다이어리나 페이스북에 글을 조금씩 쓰긴 했지만 다이어리에 일기를 쓴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일기를 쓰며 현재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동주 다이어리는 모든 장에 윤동주의 시나 혹은 윤동주가 사랑한 프랑시스 잠, 장 콕토,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인이 쓴 시가 실려 있다.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혹은 매일 짧게라도 일기를 쓰기 원하는 사람에게 이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나도 이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동안 꾸준히 일기를 써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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