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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평점 :
[참 좋았다 그치]
이지은 작가가 쓴 ‘참 좋았다, 그치’를 읽으며 아주 우연하게 쇼팽의 연습곡 3번 ‘이별의 노래’를 들었다. 내 생각에 이 책을 읽으며 어울리는 가장 좋은 배경음악이 아닐까 싶다. ‘이별의 노래’는 차분하게 시작하면서도 마냥 비관적이지 않고 새로운 사랑의 속삭임을 기대하는 듯 한 암시를 주며 피아노곡이 마무리 된다. 그것은 이지은 작가가 쓴 ‘참 좋았다, 그치’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이별의 슬픈 정서를 담고 있지만 그 슬픈 감정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갈수록 더해준다. 그렇게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는가 보다.
이 책은 목차를 제외하고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하필 오늘, 이별’, 두 번째 파트는 ‘이별, 참을만한가요’, 세 번째 파트는 ‘우리는 또다시, 그리고 반드시’란 소제목이 각각 달려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다. 굳이 한 가지를 찾자면 슬픈 이별의 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이별의 슬픔에 대한 심정적 공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도 누군가에게는 매우 큰일일 수 있기 때문에 이별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아파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혹시 이별의 아픔과 슬픔에서 새로운 위로와 희망을 찾기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