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 돋보이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
레베카 뉴튼 지음, 김은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말 한마디에도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다른 사람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분명한 존재감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투명인간취급 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섣부르게 과도한 언행을 하는 것은 소위 관심종자로 여겨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투명인간도 아니고, ‘관심종자도 아닌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영국 출신의 레베카 뉴튼 박사가 쓴 존재감은 각자가 속한 공동체에서 어떻게 우리가 리더로서 분명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gravitas'인데 이는 다른 이의 존경과 신뢰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진지하고 영향력 있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단어의 라틴어 어원인 ’gravis'는 진지함을 뜻한다. 존재감이 있는 사람은 가볍게 말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말 한마디 그리고 행동 하나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서 미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리더의 존재감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초반부에 이야기 한다.

 

내가 시행한 조사에서 존재감이 있는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 가지에 전념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57)

 

1. 용기 : 자신감이 아닌 용기에 전념한다

2. 소통 : 카리스마가 아닌 소통에 전념한다

3. 호기심 : 확실성이 아닌 호기심에 전념한다

 

이 책의 저자는 탁월한 존재감을 가진 리더일수록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카리스마와 확실성으로 똘똘 뭉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존재감을 가진 리더일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여 소통하며 자신도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한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존재감 있는 리더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통념과는 조금 상반될 수 있다. 존재감은 독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에서 존재감이란 일종의 중력과 같다. 지구의 중심부에서 만물을 끌어당기는 중력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 중력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지구 어디에 있더라도 우리는 중력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 존재감 있는 리더는 지구의 중력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지만 자신의 수족처럼 함부로 부리지 않는다. 강압적인 권력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기 보다는 부드러운 권위로 상대방의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낸다.

레베카 뉴튼 박사의 존재감은 유명한 리더는 있지만, 참으로 존재감 있는 리더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가 절반이상이기 때문이다. 조직과 리더십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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