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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로마 - 로마 여행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
최순원 지음 / 솔깃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에게 로마는 익숙하면서도 조금 멀게 느껴지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서 로마라는 지명은 상당히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 로마를 다녀온 그리스도인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세계사와 교회사에 로마가 끼친 영향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것을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직접 피부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철에 로마로 직접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진 못하더라도, 책을 펼치기만 해도 마치 로마를 여행하는 느낌을 주는 신간을 한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2019년 7월에 솔깃미디어에서 출간된 ‘내 손안의 로마’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에는 로마 여행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라는 부제가 달려있고 이 책의 저자인 최순원 작가는 저자소개란에서 자신을 1년 중 열한 달은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한 달은 이탈리아에 머무는 생활을 10년째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10년째 이탈리아를 매년 방문하며 로마의 매력에 푹 빠졌고 자신이 보고, 듣고, 만난 로마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로마에는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기독교 유적지와 문화유산이 현재도 많이 남아있다. 로마에는 도시국가인 바티칸 시국이 있는데, 가톨릭의 교황이 바티칸 시국의 수장으로 있으며 바티칸 시국에서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과 바티칸 박물관이 중요한 유적지로 손꼽힌다. 바티칸 박물관의 시스티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또한 새로운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에 대해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란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는 몇 개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중앙 9개 패널에는 창세기 내용이 들어 있으며, 주변에는 12명의 예언자들이 그려져 있다. 예언자들 사이 세모꼴 면에는 예수의 조상들이, 꼭지 부분 큰 세모꼴 면에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려져있다.” (250쪽)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단순히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각각의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컬러사진을 전면에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실제로 미켈란제로의 ‘천지창조’는 높은 천장에 그려졌기에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나중에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천지창조’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천지창조’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내 손 안의 로마’는 책에서 스마트폰 활용을 위한 QR 코드를 로마의 중요유적지마다 수록하고 있다. 따라서 로마에서 지도를 보며 헤맬 필요 없이 스마트폰의 QR 코드 하나로 로마의 유적지를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370쪽 정도 되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다보면 로마라는 나라가 역사 속에서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그리고 그 로마를 이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얼마나 더 대단한지 생각해 보게 된다. 조만간 로마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이나 로마의 실제 모습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