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다 - 대한민국 언론인 최남수의 다른 시선, 다른 도전
최남수 지음 / 새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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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남수 전 YTN 사장이 평범한 경제신문 기자에서 어떻게 미디어그룹을 전체 총괄하는 경영자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자서전이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최남수 사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으나, 책을 읽으며 최남수 사장이 언론인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인생을 매우 역동적으로 살아갔 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최남수 사장이 기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되어 있고, 제1장은 그가 어떻게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신문에서 기자가 되었는지, 제2장은 그가 어떻게 SBS에서 방송기자를 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지, 제3장은 그가 어떻게 한국에 다시 돌아와 머니투데이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제4장은 YTN 사장이 된 이후에 어떻게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었는지를 각각 담고 있다.

최남수 사장은 언론인으로서 한 군데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전적으로 언론사를 이직했다. 그러한 도전정신은 그가 기자에서 경영자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디딤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작년에 YTN 사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2달도 안되어서 YTN 노조의 불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바로 그 불명예 퇴진이었던 것 같다. 아마 그가 불명예 퇴진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출간되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사실 내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YTN 노조에서 왜 그토록 최남수 사장을 미워하고 어떻게든 사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사장으로 임명된 지 몇 달 되지도 않아 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도 전에 사장의 자리에서 쫓아내다시피 한건 노조가 어떤 선입견에 의해 그의 퇴진을 압박한 게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작년에 갑자기 YTN 사장의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을 당한 저자는 그 이후 자신의 지난 삶을 돌이켜보며 오히려 하나님을 더 찾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부분이 사실 나는 조금 의외였는데, 왜냐하면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신앙서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작년에 맞이한 고통의 순간을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겨냈기에 이 책에 그런 신앙고백을 포함한 게 아닌가 싶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나에게 고통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멈춰 섬 속에서 지난 시간의 내 삶을 정리해보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봄이다. 혹독하게 이어지는 상황에 온통 빠져 있다가 보니 어느 순간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쳤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어두운 길은 빛을 바라보는 그 시선을 다시 회복시켰다." (165쪽)

기자에서 경영자로 그리고 경영자에서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온 저자의 인생을 책을 통해 살펴보며 우리의 인생이야말로 참으로 롤러코스터와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으면 다시 올라갈 때가 있는 법이다. 지금 올라갔다고 우쭐 될 것 하나 없고, 지금 내려갔다고 좌절할 것 하나 없는 게 우리의 인생인 것 같다. 등락을 무한 반복하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핵심가치를 안전벨트 삼아 꼭 붙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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