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
마이크 메이슨 지음, 윤종석 옮김 / 꿈꾸는인생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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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처음의 즐거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의무와 당위로 가득 찬 교회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마저 딱딱하게 굳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실상 복음은 무조건적인 의무와 당위보다는 무조건적인 기쁨과 자유에 가깝지만 그들의 인생에서 복음이 복음 되지 못하기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뻐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 메이슨이 쓴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는 신앙생활에서 참된 기쁨을 상실한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도전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크 메이슨은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이 장차 죽어서 천국에서만 누릴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라 강조한다. 즉 우리의 인생에서 고난은 필수지만 기쁨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고난이 찾아오는 것은 우리의 외적인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기쁨은 우리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기에 우리가 기쁨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려고 하는 삶이 언제나 중요하다. 실상 성경의 복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 서신에서도 사도 바울은 그가 전혀 기뻐할 수 없고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옥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고백을 편지에서 드러낸적이 있었다. 아마도 복음에 사로잡힌 사도 바울은 자신의 육체는 감옥에 갇혀있지만, 자신의 기쁨만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다고 믿었던 것 같다.

"우리는 행복의 정의를 재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항상 기분이 좋아야한다는 게 행복의 정의라면,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는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 행복의 정의를 이런 식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역경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나 자신에게 충분히 여유를 주는 것이다. 행복이란 행위에 압박감이 들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내 것으로 누리는 것이다." (47쪽)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는 90일 동안 저자가 기쁨에 관한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그 묵상을 글로 표현한 것들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 책을 읽는 게 독자로서 기쁨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무엇인가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아마 저자가 선택한 성경말씀이 신구약을 넘나들어 중구난방이고, 지나치게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서 저자의 일기장을 읽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기쁨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만큼 강조하는 책은 없는 것 같다. 내게도 여러 피곤한 일이 있지만, 이 책을 완독한 만큼 불평과 불행보다 기쁨과 행복을 오늘 선택하겠다. 그 누구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쁨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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