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태도 - 꾸준히 잘 쓰기 위해 다져야 할 몸과 마음의 기본기
에릭 메이젤 지음, 노지양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에릭 메이젤이 쓴 글쓰기의 태도는 작가를 지망하거나 실제로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원래 이 책의 영어 원제는 A Writers’ Space’이기에 한글로 직역을 하자면 작가의 공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8부로 나누어졌으며 에릭 메이젤은 작가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내면의 공간과 보이는 외면의 공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이 책에서 제안한다. 에릭 메이젤은 작가들이 왜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슬럼프에서 벗어나 작가로서 다시 글을 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전문가다. 그래서 에릭 메이젤은 미국의 저명한 창의력 컨설턴트로서 예술가들의 진정어린 공감자트라우마와 정신적 불안에 시달려온 창작자들의 위안자라는 별명을 또한 가지고 있다.

 

아마도 작가들이 글을 쓰기 가장 좋은 장소는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산만한 곳이 아닌 오직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단순한 공간이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그 최적의 공간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에 비유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끌어모아 작업에 몰입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책은 바로 단순해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약간의 고요함과 약간의 체계 그리고 약간의 경외심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술실보다는 성전이 더 적절한 비유일지도 모르겠다. 조용한 방에서 시를 기원하고 산문을 찬양하는 성전 안에 자신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작업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45)

 

또한 에릭 메이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글쓰기 휴가(writing retreat)’를 갈 것을 제안한다. 이는 일반적인 관광과 여행이 아니라 오직 글을 쓰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어느 곳이든지 펜과 노트북으로 그곳을 작업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파리의 노천까페에서 융프라우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에서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오늘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나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에릭 메이젤의 다른 책 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결심했다역시 창조적 과업을 주로 수행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 감히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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