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은 없다 - 나이 들수록 더 발전하고, 더 강해지는 능력을 발견하다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앞으로도 노인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한국 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했듯이 그들이 노령인구에 접어드는 시점에는 한국 사회가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건 하루하루 늙어간다는 의미다. 실상 그 누구도 노화의 과정을 회피할 수 없다. 물론 성형수술과 여러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외형을 더 젊게 바꿀 수 있겠지만 그 누구도 노화를 막을 수 없다. 노화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노화를 기뻐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기뻐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마크 아그로닌이 쓴 '노인은 없다'라는 책을 보면 늙는다는 게 마냥 슬퍼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젊은이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노인만의 장점으로 '지혜'와 '회복탄력성'과 '창의성'을 이야기한다. 노인은 젊은이가 아직 겪지 못한 수많은 삶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지혜'와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나이가 드셨지만 오히려 인생의 후반부에 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사시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다. 젊었을 때는 단순히 생계를 위해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시는 어르신들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어서 더 지혜로워지고, 회복탄력성이 강화되고,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노년의 성숙을 위해서는 어찌 보면 중년의 시기에서부터 자신의 노년을 준비하고 전반적으로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수적인 것 같다. '노인은 없다'라는 책은 우리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노화의 긍정적 가치를 일깨워주고,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과정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노화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