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찾은 우리의 미래
강충경 지음 / 맥스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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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대한민국에서 멀리 떨어진 북유럽 국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핀란드와 우리나라가 매우 유사하다고 말한다. 핀란드는 대한민국처럼 스웨덴과 러시아의 식민지를 거치며 힘든 시절을 보냈고 독재자의 통치하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핀란드와 우리나라가 비슷한 역사를 경험했다고 해서 지금 우리와 핀란드가 동일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 선진국이며, 혁신경제 선진국이다. 핀란드는 행복지수도 덴마크와 더불어 세계 1등을 다툰다. 우리나라가 하드웨어만 선진국이고, 소프트웨어는 중진국과 후진국이라면 핀란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선진국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핀란드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어로 '시수(Sisu)'를 꼽는다. '시수'는 핀란드어로 은근과 끈기를 뜻한다. '시수' 스피릿으로 무장한 핀란드인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 핀란드인의 복지는 혁신성장을 통해서 일궈낸 창조적 복지다. 

복지, 성장, 혁신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단어로 이 셋은 한 몸과 같이 연결되어 끊임없이 선순환한다. 혁신이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 성장을 이루면, 성장의 열매는 국민 골고루 누릴 수 있는 통합된 복지국가 완성에 기여해 유효 수요를 창출하고 노후 걱정 같은 미래 불안을 없앤다. -23p.

핀란드의 복지는 무능한 복지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복지다. 핀란드의 복지는 다시금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바로 이점이 우리나라와 너무 다르다. 현 정부 들어서 소득 주도 경제성장이니, 혁신성장이니 말은 많지만 이것이 그 어느 것 하나 열매 맺기 힘든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복지와 성장이 개념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장을 강조하는 정부에서는 복지가 약하고, 복지를 강조하는 정부에서는 성장이 되지 않는다.

특히 현 정부의 비서진들은 반기업 정서와 반시장 정서가 너무 강하다 보니 시장을 비판하고 대기업 때리는 데는 능숙하지만 실효성 있는 혁신의 열매를 맺는 데 무능하다. 그들의 인생이 혁신과는 동떨어진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생의 대부분을 이념과 사상의 노예로 살았다. 과연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핀란드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하면 할수록 성공에 더 가까이 갔다고 축하한다고 한다. 그래서 핀란드에서는 매년 10월 13일을 '실패의 날'로 지정해 서로의 실패를 나누고 격려한다고 한다. 핀란드는 인구 500만 명 밖에 되지 않는 소국이다. 어찌 보면 인구가 많지 않다 보니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도 이제 저출산이 장기화되며 인구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한국 교육이 소수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교육이 아닌, 단 한 사람의 학생도 낙오시키지 않는 사랑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과 핀란드는 다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길이 있고, 핀란드는 핀란드의 길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핀란드에게서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 바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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