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노인과 바다 (한글) 더클래식 세계문학 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수정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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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를 오랜만에(약 20년만에;;;) 읽었다.

도입부의
[노인은 84일째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에서 이미 감정이입 만빵...ㅠㅠ

읽고 나니
역시 순문학은 작가의 메시지가 애매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스토라라인만 보면
늙은 어부가 큰 물고기 잡았다가 상어한테 다 뜯어먹히고 뼈만 갖고 돌아온
허무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냥 '노력했지만 졌다. 끝!' 이라는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음.
상업작품이라면 '졌다. 하지만 완전 멋있다.' 로 포장했을 텐데
(주인공이 지는 것부터 마이너하다만은)
그렇지도 않고. 애매해.

그래도 괜찮았다. 머릿속에서 멋있는 걸로 포장해서 읽었으니까.
나도 고기 잡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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式の前日 (コミック)
穗積 / 小學館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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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단편집인데
`거짓말하지마 당신 20년은 만화 했지!?` 싶은 괴물.
두 번 읽으면 다시 보이는 게 있는 수준 높은 단편집.
(정확히는 수록작 중에서 두 편이 매우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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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4 링컨 라임 시리즈 4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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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흡입력과 정신없는 반전. 훌륭하다.
다만 `중국은 억압된 지옥이고 미국은 자유로운 천국~` 이러는 건 좀 실망.
한 캐릭터가 그렇게 착각할 수는 있는데 이건 모든 캐릭터가 동의하고 있어서(?)
그냥 작가의 생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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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모먼트 - 행운과 능력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의 힘
프란스 요한슨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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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판으로 읽음>한글 번역판보다 일어 킨들판이 더 싸서...)


읽다보면 약간 절망감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던 성공하기 위한 논리적 방법은
거의 소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력하면 한 만큼 성공하는 세계도 있다.
몇몇 스포츠나 악기 연주 같은 것. (1만시간의 법칙에서 나온)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성공은 1만시간의 법칙과 무관하다.
글 잘 쓴다고 소설가로 히트하는 것 아니고
(심지어 스티븐킹이 필명 바꾸고 신인으로 위장해서 책 내도 망함...)

노래를 가장 잘 하는 가수가 가장 인기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던 모든 논리적인 방법은 소용이 없다!

철저한 계획이 성공을 만들겠지? ->꽝
열심히 시장조사를 하면 되겠지? -> 꽝
우수한 인력을 많이 투입하면 해결되겠지? -> 꽝
우리 기술력이 더 높으니 저 회사를 이기겠지? ->꽝
자금을 많이 투자하면 되겠지? -> 꽝
성공한 방법을 답습하면 되겠지? ->꽝
난 실력이 있으니 히트하겠지? ->꽝


심지어 우리들은 가위바위보에서도 랜덤이 아닌
필승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논리 찬양론자들인데
세상의 성공여부는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말 절망적이다.
그럼 어쩌라고 싶다.

트와일라이트나 귀여니소설이 잘 팔리는 세상에서
소설가 지망생이 국어공부를 뭣하러 해? 도대체 뭘 노력해야 하지???
성공은 운이니까 운 없으면 포기?
어딘가에서 감이 뚝 떨어지길 기대하며 입 벌리고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성공사례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한다.

-조금씩 배팅할 것. (많이 배팅한다고 잘 되는 거 아니니까)
-자주 배팅할 것.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것)
-기민하게 반응하고 바로 행동할 것.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말 것.
-남들이 하는 일, 예측가능한 길을 가지 말 것.
-자신의 일과 관계없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것.(어떤 영감이나 시너지가 올지 모름)
-기회가 오면 빠르고 과감하게 잡을 것.


...사실 ˝그렇군! 뭔가 방법을 찾은 것 같아!˝라는 기분이 든다기 보다는
`헐 역시 세상은 운빨이었어 젠장...`하는 절망감과 함께
그래도 하다보면 쥐구멍에 볕들 날 올지도!?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과
조금씩 자주 배팅하라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고...

클릭모먼트/복잡에너지 운운하면서 그럴싸한 개념으로 포장했을 뿐
결국 `기회가 오면 잘 잡으셈`이 이 책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서
그런 말 하나마나잖아?
˝어떻게 해요?˝ ˝잘 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대답.
이런 대꾸가 생각나지 않는가.

게다가 찬스가 와도 그게 찬스인지 어떻게 알아!!!!
보통 그 당시엔 그게 찬스인지 패망의 지름길인지 알 수가 없다고!
(그건 저자도 증명하고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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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s Run (Paperback)
Martin, George / Harper Voyager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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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판으로 읽음)
헌터즈 런
RR 마틴 선생을 비롯한 세 작가가 쓴 SF물.



오랜만에진정한 외계인 묘사를 본 것 같다.


라노베를 읽다보면
이 작가는 도대체 하루에 30초는 생각을 하며 사는 건나 싶은
어설픈 외계인 묘사가 나오곤 하는데


그런 걸 일 때문에 읽어야 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마틴 선생님의 진정한 외계인 묘사를 보니 뇌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일단 언어가 정확히 통역이 안 된다.
 (대략적으로밖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추상적 개념 단어가 몇 가지 있는데 그건 통역이 안 되고 그냥 씀
 아예 설명을 안 해줘서 들으면서 짐작해야 함)
통역되는 말이라 해도 어휘가 약간 이상하다.
생리적인 욕구도 전혀 이해를 못함.
바디 랭기지가 전혀 다르다.(표정은 없고 등의 깃털이 움직인다던가
영양섭취법도 괴이하고
살생을 전혀 안 하는 것 같고  
특수능력이나 메카닉도 참 기괴하고...
으어 이건 진짜 다른 별 놈들 맞다 싶음.


그나저나
무슨 소설을 세 명이 합작으로 쓰냐 싶은데
그것도 그냥 쓴 게 아니라 그 여정이 상상 이상.


-원작자는 어떤 SF소설의 도입부를 써놓고 막힘.
-3년이 흐름.
-마틴 선생이 보고 괜찮다며 합작하자며 이어서 씀. 번갈아가며 쓰기로 함.
-원작자는 마틴 선생에게 패스할 차례인데 전개가 안 떠올라서 막힘.
-20년이 흐름(.......)
-원작자는 마틴선생에게 부채의식을 느끼는데 스스로는 해결을 못해 안 되겠다 싶어서
 젊은 작가를 끌어들여 뒷부분 쓰게 함.
-원고를 패스해가며 수정.
-중편 완성시켜 발표.
-다시 장편으로 수정해서 완성. 출간.


무슨 위스키도 아니고 20년 숙성을.......
어떤 의미로 완성 자체가 기적같은 소설이다;;;


이런 식으로 나온 소설인 줄 알았으면 망작일 것 같아서 안 샀을 텐데;;
다행히도 그런 정보를 몰랐고
명작이었다. (단, 초반 30%는 정말 재미없었다)

역시 번역판은 안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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