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모먼트 - 행운과 능력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의 힘
프란스 요한슨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어판으로 읽음>한글 번역판보다 일어 킨들판이 더 싸서...)


읽다보면 약간 절망감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던 성공하기 위한 논리적 방법은
거의 소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력하면 한 만큼 성공하는 세계도 있다.
몇몇 스포츠나 악기 연주 같은 것. (1만시간의 법칙에서 나온)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성공은 1만시간의 법칙과 무관하다.
글 잘 쓴다고 소설가로 히트하는 것 아니고
(심지어 스티븐킹이 필명 바꾸고 신인으로 위장해서 책 내도 망함...)

노래를 가장 잘 하는 가수가 가장 인기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던 모든 논리적인 방법은 소용이 없다!

철저한 계획이 성공을 만들겠지? ->꽝
열심히 시장조사를 하면 되겠지? -> 꽝
우수한 인력을 많이 투입하면 해결되겠지? -> 꽝
우리 기술력이 더 높으니 저 회사를 이기겠지? ->꽝
자금을 많이 투자하면 되겠지? -> 꽝
성공한 방법을 답습하면 되겠지? ->꽝
난 실력이 있으니 히트하겠지? ->꽝


심지어 우리들은 가위바위보에서도 랜덤이 아닌
필승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논리 찬양론자들인데
세상의 성공여부는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말 절망적이다.
그럼 어쩌라고 싶다.

트와일라이트나 귀여니소설이 잘 팔리는 세상에서
소설가 지망생이 국어공부를 뭣하러 해? 도대체 뭘 노력해야 하지???
성공은 운이니까 운 없으면 포기?
어딘가에서 감이 뚝 떨어지길 기대하며 입 벌리고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성공사례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한다.

-조금씩 배팅할 것. (많이 배팅한다고 잘 되는 거 아니니까)
-자주 배팅할 것.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것)
-기민하게 반응하고 바로 행동할 것.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말 것.
-남들이 하는 일, 예측가능한 길을 가지 말 것.
-자신의 일과 관계없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것.(어떤 영감이나 시너지가 올지 모름)
-기회가 오면 빠르고 과감하게 잡을 것.


...사실 ˝그렇군! 뭔가 방법을 찾은 것 같아!˝라는 기분이 든다기 보다는
`헐 역시 세상은 운빨이었어 젠장...`하는 절망감과 함께
그래도 하다보면 쥐구멍에 볕들 날 올지도!?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과
조금씩 자주 배팅하라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고...

클릭모먼트/복잡에너지 운운하면서 그럴싸한 개념으로 포장했을 뿐
결국 `기회가 오면 잘 잡으셈`이 이 책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서
그런 말 하나마나잖아?
˝어떻게 해요?˝ ˝잘 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대답.
이런 대꾸가 생각나지 않는가.

게다가 찬스가 와도 그게 찬스인지 어떻게 알아!!!!
보통 그 당시엔 그게 찬스인지 패망의 지름길인지 알 수가 없다고!
(그건 저자도 증명하고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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