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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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에 읽었다.

그럭저럭 재미있었는데 제노사이드만큼 수작을 기대하면 약간 실망할 듯.

 

그런데 나름 베스트셀러일텐데 신경 좀 써서 내지 이게 뭔가 싶다.

읽기 불편할 정도로 직역이 심하다.

역자도 역자지만 출판사에서 제대로 교열을 보았나 의심스러움.

 

 

걸리는 것만 몇 개 나열하자면

 

A씨를 씻어보았다. - 일본어에서는 신상을 털었다는 뜻으로 '씻는다'는 동사를 쓰는데 한국어로는 이렇게 안 쓴다.

 

원죄 (冤罪)- 한국말에도 있는 단어이긴 한데...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原罪)를 떠올리지

                이쪽 뜻으로 쓰는 경우가 드문 단어다. '누명'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나.

 

일별했다. -힐끗 보았다. 이것도 거의 안 쓰는 한자말이인데 그대로 직역.

 

약협-사전에나 있지 안 쓰는 단어다. 탄피라는 쉬운 말이 있다.

 

 

이렇게 일본에서 쓰는 한자어를 그대로 써서 읽기 불편한 어휘가 많고

전반적으로 일본어 원문이 비춰 보인다. 

 

만화/라노베 번역에서는 더 심한 번역도 흔하지만

일반 소설 쪽에선 이 정도는 잘 안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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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2016-11-19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소설이 훌륭한것에 감탄했지만, 옥의 티랄까, 번역문학의 한계가 있네요. 개정번역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만큼 책이 많이 팔려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