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s Run (Paperback)
Martin, George / Harper Voyager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어판으로 읽음)
헌터즈 런
RR 마틴 선생을 비롯한 세 작가가 쓴 SF물.



오랜만에진정한 외계인 묘사를 본 것 같다.


라노베를 읽다보면
이 작가는 도대체 하루에 30초는 생각을 하며 사는 건나 싶은
어설픈 외계인 묘사가 나오곤 하는데


그런 걸 일 때문에 읽어야 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마틴 선생님의 진정한 외계인 묘사를 보니 뇌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일단 언어가 정확히 통역이 안 된다.
 (대략적으로밖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추상적 개념 단어가 몇 가지 있는데 그건 통역이 안 되고 그냥 씀
 아예 설명을 안 해줘서 들으면서 짐작해야 함)
통역되는 말이라 해도 어휘가 약간 이상하다.
생리적인 욕구도 전혀 이해를 못함.
바디 랭기지가 전혀 다르다.(표정은 없고 등의 깃털이 움직인다던가
영양섭취법도 괴이하고
살생을 전혀 안 하는 것 같고  
특수능력이나 메카닉도 참 기괴하고...
으어 이건 진짜 다른 별 놈들 맞다 싶음.


그나저나
무슨 소설을 세 명이 합작으로 쓰냐 싶은데
그것도 그냥 쓴 게 아니라 그 여정이 상상 이상.


-원작자는 어떤 SF소설의 도입부를 써놓고 막힘.
-3년이 흐름.
-마틴 선생이 보고 괜찮다며 합작하자며 이어서 씀. 번갈아가며 쓰기로 함.
-원작자는 마틴 선생에게 패스할 차례인데 전개가 안 떠올라서 막힘.
-20년이 흐름(.......)
-원작자는 마틴선생에게 부채의식을 느끼는데 스스로는 해결을 못해 안 되겠다 싶어서
 젊은 작가를 끌어들여 뒷부분 쓰게 함.
-원고를 패스해가며 수정.
-중편 완성시켜 발표.
-다시 장편으로 수정해서 완성. 출간.


무슨 위스키도 아니고 20년 숙성을.......
어떤 의미로 완성 자체가 기적같은 소설이다;;;


이런 식으로 나온 소설인 줄 알았으면 망작일 것 같아서 안 샀을 텐데;;
다행히도 그런 정보를 몰랐고
명작이었다. (단, 초반 30%는 정말 재미없었다)

역시 번역판은 안 나올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