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잔소리탈출연구소 2 - 나사 풀린 체력을 키워라 ㅣ 잔소리탈출연구소 2
이기규 지음, 지은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8월
평점 :

잔소리 탈출 연구소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나사 풀린 체력을 키워라>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체력과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움직이는 것도 먹는 것도 다 귀찮아하고 운동은 더더욱 귀찮아하는 4학년 남자아이 구찬이와 세끼를 모두 피자로 먹을 수 있을 만큼 피자를 좋아하는 4학년 여자아이 피자영이다. 여기에, 잔소리탈출연구소에서 아이들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지구에서 몇백 광년 떨어진 카토 행성으로부터 특별히 초청한 특별 비밀 요원 아토와 고릴라 행성인 프록시마b 행성의 지배자인 크노발이 있다.

매번 운동 좀 하라는 잔소리를 듣는 찬이와 자영 앞에 어느 날 <잔소리탈출연구소>라는 팻말을 단 커다란 나무가 나타난다. 잔소리탈출연구소에 들어간 두 사람은 그곳에서 특별 비밀 요원 아토를 만나게 되고, 뜻하지 않게 지구를 대표하여 두 달 후에 열리는 우주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문제는 지구팀이 우주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프록시마b 행성의 지배자인 크노발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는 찬이와 자영 두 친구가 과연 아토의 도움을 받고 지구를 크노발의 지배에서 막아낼 수 있을까?
책은 크게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장 끝에 있는 “아토의 체력 연구실” 코너가 이 책의 핵심이다. 체력이 무엇인지, 체력을 기르려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또, 찬이와 자영이의 운동 일기가 중간중간 등장하여 실제로 아토가 알려주는 방법을 실천하면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지도 보여주며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평소 운동을 소홀히 하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체력이 약해 곤란했던 경험을 아이들의 일상과 연결해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게임처럼 재미있게 체력을 키우는 방법과 작은 생활 습관 변화를 알려준다.
어쨌거나 매일 태권도와 수영을 번갈아 하고 있어서 절대적인 운동량은 어느 정도 채우고 있는 아이이지만 먹는 것, 자는 것 등의 생활 습관 면에 있어서는 엄마 눈에 차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엄마의 말 한마디는 잔소리로 들릴 뿐일텐데, 책 속 캐릭터와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 스스로 “아, 나도 한번 해볼까?” “아, 이런 걸 먹어야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동기를, 부모에게는 잔소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운동을 싫어하거나 생활 습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