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이 토토의 그림책
수지 자넬라 지음, 이현아 옮김 / 토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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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반쯤 차 있는 컵, 반반이.
누군가는 “물이 반이나 있네!”
또 누군가는 “반밖에 없잖아.”
보는 사람에 따라 같은 컵도 다르게 보이죠.


어느 날, 물이 가득 찬 물병이 반반이에게 말해요.
“넌 반밖에 없구나.”
플랩을 넘기면 물이 가득 찬 물병 안에
멋진 집, 알록달록 물고기, 풍성한 수경식물이 자라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본 반반이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나는 그동안 충분히 차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부족한 걸까?


반반이는 가득 찬 컵이 되기 위해 달리기도 해보고,
공부도 하고, 춤도 춰요.
하지만 물은 더 이상 차오르지 않아요.

결국 반반이는 병원에 가요.
플랩을 열자 보이는 반반이의 ‘속'에는
혈관, 장기, 근육, 뼈가 건강하게 잘 자리 잡고 있어요.
그제야 반반이는 깨달아요.

“내 모습을 정하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나야!”

책의 마지막에서 반반이는 묻습니다.
“여러분은 얼마큼 채워져 있나요?”

이 장면에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눴어요.
같은 ‘반’이라도
‘반밖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쪼그라들고,
‘반이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넉넉해진다는 걸요.

스스로를 바라볼 때
'부족한 나' 가 아닌 '충분한 나'를 발견하길 바라며
마무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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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웃음이 터져요 신나는 새싹
김유경 지음 / 씨드북(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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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엔 키득키득  웃음을 참지못하는
꿀꿀박사와 토끼가 보여요
이 책 정말 웃긴 책인가보다! 생각하고
실컷 웃을 준비를 하고 딱 펼쳤는데
잘난척 우쭐하는 척척박사 꿀꿀박사가 나왔어요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거울 속 무표정한 자기 얼굴을 보게 되고,
지하철을 타러 가보니 사람들 모두
핸드폰만 보고 웃고 있지 않아요.
스마트폰에 빠진 삭막한 어른들의 모습 같아서
저도 보면서 뜨끔했어요.

꿀꿀박사는 모두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웃음에 대해 연구하고 강연을 열어요
하지만 관객은 깡총이 딱 한명!

초조해진 꿀꿀박사는 열심히 설명하지만
하지만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이 강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책을보며 키득키득 웃음이 날 까요?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엔 흑백의 꿀꿀박사가
점점 색을 되찾고, 특히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림도, 글자도 밝고 따뜻하게 변해요
둘의 모습을 보며 소리내서 읽다보면
나도 크크크 크흐흐! 하고 웃음이 나요

저는 책을 볼때 앞뒤면지를 꼭 보는데요,
앞면지는 꿀꿀박사가 웃음에 대해 연구하며
답답했을때 썼을것같은
'웃음' 이라는 검은 글자만 가득 적혀있고
뒷면지는 동물친구들이 모여 폭소하는
크크크 흐흐흐 킥킥킥 웃음소리가 한가득이였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웃을 일을 많이 만들어
신나게 웃어보자!! 하며 마무리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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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다 바람그림책 165
윤여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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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훔치다』는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단순한 사건에서 시작하지만,
그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훨씬 더 깊고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은 아이가 겪는
죄책감, 혼란,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보여줘요.
우리 아이도 책을 보며
마음속에서 많은 걸 느끼는 듯했어요.

책의 첫 장, 앞 면지에는
등굣길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다들 밝고 경쾌한 모습은 아니고,
어딘가 무표정하고 무거운 표정들이에요.

그렇게 도착한 교실에서
주인공은 작은 반지 하나를 훔쳐요.
누군가의 것임을 알면서도,
그걸 조용히 주머니에 넣죠.
그 순간부터
아이의 마음은 무겁고 불편해져요.
그림 속 색감도 점점 어두워지고,
주인공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요.

점점 커지는 반지는
마치 아이의 죄책감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줘요.
그리고 반지는 이렇게 말해요.

“너 때문에 얼룩이 생겼으니,
얼룩을 깨끗하게 훔치라고!”

주인공은 지문을 닦기 시작해요.
지우고 또 지우지만,
지문은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결국엔 팔이 너무 아파 떨어지고 말아요.
아이는 그 장면을 보며 무섭다고 했지만,
훔친 마음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곧장 반지를 돌려주고, 이야기는 마무리돼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했던 이 책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밝아지고,
뒷면지에서는
웃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가득해요.
그 모습에서 마음이 회복된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훔치다』는 실수를 한 아이가
훔친 후의 심리변화를 직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다시 자기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도 잘 보여주었어요.
작은 잘못에서 용기와 성장이 시작된다는 걸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그림책이에요.
실수 앞에 선 모든 아이와 어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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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4
최정혜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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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을 읽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창덕궁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버스를 타고 지나치며,
한복 입은 외국인들이 관광 가는 곳쯤으로 여겼고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늘 미뤄두기만 했었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꼭 가야겠다!!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갈 때는 무조건 이 책을 들고 갈 거예요
그냥 가면, 여기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위한 공간이었는지
잘 모른 채 “우와~ 궁 멋있다~” 하고 지나치기만 하잖아요
아이들에게도 설명을 잘 못해주기고 하구요

그래서 다음에 창덕궁에 가면,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을 들고
돈화문을 지나 금천교 위에 앉아 있는 해치부터 찾을 거예요

서울시 마스코트로 너무 익숙해져서
더 이상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 해치가
사실은 궁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시작하려고요

책 속의 해치를 따라
인정전, 선정전, 성정각을 지나
부용지에 도착하면,
곧 한여름이니 연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곳에 앉아 책을 다시 펼쳐보며,
다가올 창덕궁의 가을과 겨울을 미리 느껴보고
그때 또 오기로 약속할 거예요

지금은 궁궐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가만히 앉아 심심한 해치를 위해
우리가 자주 찾아가 궁궐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창덕궁을 걷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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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하루 모든요일그림책 19
송희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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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라는건 어떤 것일까요?
어떠한 변수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 등장하는 악어는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오늘 꼭 해야 할 일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그 누구의 방해도 없다면 금방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이였어요

하지만 악어는 첫번째 할 일부터 막히고 말았어요
옆집 코끼리 때문이예요
코끼리의 코가 뱅뱅 꼬여있어는데
그냥 두면 숨을 못쉴 것같아요

처음엔 딱 잘라 거절하였지만
악어는 결국 해주어요
코끼리 말고도 동네 이웃들의 도움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 해주어요

결국 악어는 할일 리스트를 하나도 못했어요
그런데 웃음이 나요
제대로 한건 없지만 뿌듯한 하루가 되었어요

악어의 의도대로 된 것들은 없지만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고 서로 도움을 주고
같이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뿌듯함을 느끼죠

특별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완벽한 하루를 만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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