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4
최정혜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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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을 읽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창덕궁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버스를 타고 지나치며,
한복 입은 외국인들이 관광 가는 곳쯤으로 여겼고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늘 미뤄두기만 했었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꼭 가야겠다!!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갈 때는 무조건 이 책을 들고 갈 거예요
그냥 가면, 여기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위한 공간이었는지
잘 모른 채 “우와~ 궁 멋있다~” 하고 지나치기만 하잖아요
아이들에게도 설명을 잘 못해주기고 하구요

그래서 다음에 창덕궁에 가면,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을 들고
돈화문을 지나 금천교 위에 앉아 있는 해치부터 찾을 거예요

서울시 마스코트로 너무 익숙해져서
더 이상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 해치가
사실은 궁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시작하려고요

책 속의 해치를 따라
인정전, 선정전, 성정각을 지나
부용지에 도착하면,
곧 한여름이니 연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곳에 앉아 책을 다시 펼쳐보며,
다가올 창덕궁의 가을과 겨울을 미리 느껴보고
그때 또 오기로 약속할 거예요

지금은 궁궐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가만히 앉아 심심한 해치를 위해
우리가 자주 찾아가 궁궐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창덕궁을 걷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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