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되면서 아이가 한문으로 된 단어 뜻을 자주 물어보더라구요책을 다양하게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사성어도 접하게 되고뜻을 알려주긴 했지만 한자를 잘 모르는 엄마라배경 이야기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주기엔 늘 아쉬웠어요그래서 나도 같이 공부할 겸아이에게 꼭 필요하겠다 싶었는데이 책이 그런 내용들을 아주 알차게 담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차례를 보면인간관계, 생각과 지혜, 말과 행동, 감정의지와 노력, 세상의 이치이렇게 6가지 주제로 나뉘어서각 주제에 맞는 고사성어들이 쏙쏙 담겨 있어요아이는 ‘어부지리’를 제일 재밌어 했어요조개와 도요새가 싸우는 장면을 보고지나가던 어부가 두 마리를 한 번에 잡은 이야기에 완전 빠졌더라구요“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가져간다” 라고 설명했을 때보다이야기로 들으니 쏙 이해하고 바로 기억하는 느낌배경 이야기까지 술술 말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이야기를 익히고 나면 고사성어 따라 쓰기나간단한 문제 풀기, 고사성어 넣어 글쓰기까지 할 수 있어서확장 활동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요관련된 역사 지식도 함께 배우니 더 풍성하게 느껴지고요책 뒤쪽에는 고사성어 카드도 있어서그림과 내용을 보고 어떤 고사성어인지 맞춰보는게임처럼 즐길 수도 있답니다아이가 정말 재밌게 배우고오래 기억할 수 있는 구성이라 만족도 최고였어요#이야기로배우는초등필수고사성어60 추천해요
부릉부릉~~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자동차가이 책 안에 정말 한가득 들어있어요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꼭 선물 상자를 여는 것처럼자동차가 담긴 상자들이 차곡차곡 보이는데우리 아들은 이 안에는 어떤 차가 있을까 하면서상자를 하나씩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상자에서 나온 자동차들은 집 안 곳곳을 누비기 시작해요우리 아이가 평소에 놀던 모습처럼한 줄 기차처럼 줄지어 부릉부릉 달리고이 방 저 방, 식탁 위, 피아노 위정말 못 가는 곳이 없더라구요예전에 아이와 자동차 바퀴에 물감을 묻혀종이 위에 콕콕 찍어 놀았던 적이 있는데그 장면이 책 속에 그대로 나와서우리 이거 했었잖아~ 하며기억을 떠올리니까 더 재밌게 읽었어요물감이 잔뜩 묻어 지저분해진 자동차들은쓱싹쓱싹 씻어서 다시 바구니 안에 쏙쏙 들어가요이 책에는 아이 모습이 직접 나오지 않지만아이의 손길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놀던 모습도 떠오르고자연스럽게 정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아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어요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 아이가미니카 탐험대 집에 가자~ 하면서자동차들을 직접 정리하길래너무 기특하고 귀엽더라구요<천개의바람 블로그>에 가면독서 지도안 안에 미니카 컬러링 도안이 있어서아이랑 함께 우리만의 자동차도 만들어봤어요컬러링까지 이어지니까줄거리와 놀이가 연결된 느낌이라훨씬 알찬 독서 시간이 되었어요
3살, 8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봤어요처음엔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걸 보고‘아, 막내를 위한 그림책이구나’ 했죠숲속에서 동물들이 발자국을 남기고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기자기했어요낮과 밤의 동물들을 보며소리를 흉내내고 깔깔 웃으며 즐겁게 읽었는데요그러다 갑자기 굴삭기가 등장하는 장면!3살은 “멋있다~!” 했지만8살은 갑자기 얼굴이 굳었어요평화롭던 숲속의 길이 사라지고검은 바위길만 남았거든요동물들은 갈 곳을 잃고 헤어지며위험한 횡단을 시작했어요숲을 가득 채웠던 ‘우르르쾅쾅’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펜스가 생겼어요아이에게 “저건 뭘까?” 물으니 잘 모르더라고요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공사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알아갔어요조금 화도 났지만,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동물들은…?공존과 공생이라는 단어는 책에 없었지만그 의미를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책을 읽고 난 뒤,터널을 지나거나 산길을 지날 때아이의 시선이 달라졌어요“저쪽이 생태통로인가 봐!”환경오염,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새로운 주제를 배울 수 있었던뜻깊은 시간이었어요 🌿
스물스물 웃음이 올라올 때, 어떻게 참나요?슬픈 생각을 하고, 꼬집어보고, 입을 꾹 다물기도 하죠이 책 속 주인공도입을 꾹 다물어 입안의 ‘웃음요정’을어금니 뒤, 목구멍 속으로 숨기려 해요코를 잡고 숨을 참는 건지,눈을 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동작으로어떻게든 웃음을 참아보지만…선생님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옆자리 친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프하하, 우히히—결국 웃음요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교실 안은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해집니다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면“혹시 요즘 웃음을 잊었다면책 속 ‘회색 아이’를 따라가 보라”고 해요회색 아이? 그런 친구가 있었나?다시 책장을 넘겨보니밝은 표정의 아이들 속에혼자만 회색빛, 우울한 표정의 친구가 있었어요웃음을 참는 모습 속에서도그 친구는 여전히 회색빛이었죠과연 이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웃음을 꾹 참는 아이들의 모습도 귀엽지만책 속에서 ‘회색 아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이라는 부제가 있지만,이 책은 초등 입학 후 새롭게 시작된 사회생활 속에서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유치원 때보다 훨씬 넓어진 세상,이제는 선생님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죠그 안에서 친구들과의 다툼, 오해, 외로움이 생기기도 해요학교에 다녀오더니 거들먹거리는 말투를 배워오고친구들끼리 있을 땐 말이 점점 거칠어져요그럴 때마다 서로 마음의 벽이 생기는 게 보여요왜 그런 걸까요?평소라면 웃고 넘겼을 일에도 상처를 받고친구가 놀리면 더 창피해하고 속상해하죠친구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나를 빼고 무리지어 노는 친구들을 보면괜히 외톨이가 된 것 같고,‘애들아!’ 하며 다가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요이 책을 읽다 보면우리 아이의 이야기, 친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놀라게 돼요책은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바라보기 – 나와 같은 고민이 있는지,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살펴봐요알아보기 –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행동의 이유를 이해해요지키기 – 어떻게 하면 서로 상처 주지 않고 지낼 수 있을지 배워요우리 관계 다시 쌓기 –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친구들의 모습을 만화로 보여줘요이 책을 다 읽고 나면‘힘든 열한 살’이 아니라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진짜 친구가 되는 법을 알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