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8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봤어요처음엔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걸 보고‘아, 막내를 위한 그림책이구나’ 했죠숲속에서 동물들이 발자국을 남기고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기자기했어요낮과 밤의 동물들을 보며소리를 흉내내고 깔깔 웃으며 즐겁게 읽었는데요그러다 갑자기 굴삭기가 등장하는 장면!3살은 “멋있다~!” 했지만8살은 갑자기 얼굴이 굳었어요평화롭던 숲속의 길이 사라지고검은 바위길만 남았거든요동물들은 갈 곳을 잃고 헤어지며위험한 횡단을 시작했어요숲을 가득 채웠던 ‘우르르쾅쾅’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펜스가 생겼어요아이에게 “저건 뭘까?” 물으니 잘 모르더라고요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공사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알아갔어요조금 화도 났지만,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동물들은…?공존과 공생이라는 단어는 책에 없었지만그 의미를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책을 읽고 난 뒤,터널을 지나거나 산길을 지날 때아이의 시선이 달라졌어요“저쪽이 생태통로인가 봐!”환경오염,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새로운 주제를 배울 수 있었던뜻깊은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