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책
로스 게이 지음, 김목인 옮김 / 필로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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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로스게이 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다음 생일까지 1년 동안 매일 하나의 '기쁨'을 주제로 에세이를 썼고
그 중 102편의 에세이가 이 책에 담겨있다.

나에게 기쁨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작은 친절이 오고 갔을 때,
새로운 것을 배웠는데 그것이 잘 되었을 때와 같은
즐거움, 만족감, 흐뭇함, 신남, 감격, 뿌듯함 등의 긍정적인 마음인데
#기쁨의책 작가는 슬픔, 고독, 불안 등의 다른 감정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해낸다.
이렇게 찾아낸 기쁨은 더 선명하게 느껴지고
아득한 상황 속에서도 넌지시 현실의 희망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을 받은 후부터 기쁨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기쁨'은 완벽하거나 거창하지 않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것 같다.
내가 발견한 오늘의 기쁨은?


📖 서문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이 에세이를 쓰는 규율 혹은 연습이 일종의 기쁨 레이더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기쁨 근육이 발달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 23. 가방 하나를 같이 들기
내가 가방 같이 들기를 이토록 흠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통 이 짐이란 게 둘 중 한 명이 들어도 그럭저럭 잘 들 수 있는 무게이기 때문이다. (...) 맞다. 이 행동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 그것이 아마 정확히, 나를 이토록 기쁘게 하는 점인 것 같다. (...)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유일한 일은 이 협업 없이는 안 될 것이다.

📖 46. 손금 읽기
내가 시러큐스에 시를 낭독하러 간다고 하자, 그는 무릎을 꿇고 일을 하다 나를 올려다보더니 무척 흥미가 있다는 듯, 그러나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비행기로 이곳저곳 불려 다니는 걸 보면 실력이 정말 좋으신가 보네요!" (...)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탑승구를 향해 뛰어가는데 그가 동료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 마이크, 저 사람 시러큐스로 손금 봐주러 가는 중이래."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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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2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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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혐오를 정면으로 다룬 오컬트 호러 소설 제.
2022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김준녕 작가님의 신작이다.

혼, 빙의, 무당, 신병, 부적 등 한국 무속 신앙과
미국에서의 다문화 혐오가 결합한 이야기는
음산하면서도 소름돋는 장면들이 그려지면서
매끄러운 문장들과 함께 흥미롭게 진행된다.

이야기는 1998년 '한'과 '민경', 1979년 어린 '한'과 '준'을 오간다.
1979년 '한'과 '준'이 살았던 엔젤타운은 이름과는 달리 지옥 그 자체였다.
부와 권력이 있던 '한'의 가정은 그나마 겉으로는 존중받는 듯 했지만
이방인으로서 위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한'과 동갑인 '준'의 가족들은 끊임없는 차별과 혐오를 겪게 된다.
어느 날 '한'이 빙의를 겪게 되는데, 무당 집안 출신인 '준'의 영향이었고,
주변인들의 폭력을 피하고자 거래를 하면서 기묘한 우정을 쌓는다.
여러가지 사건과 함께 힘든 유년시기를 보낸 '한'은
성인이 된 후에 '민경'을 만나게 되고 반전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폭력이 허구가 아닌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인종차별 장면마다 내가 다 억울하고 답답할 지경...
다수가 행하는 언어적 공격, 육체적 폭력, 공포감 유발과
미국 사회에서 동양인들은 '영원한 외국인'이라는
그들이 느꼈을 사회적 고립감, 소외감은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은 500페이지 정도로 꽤 두꺼운데 술술 읽혔고
뒷부분에 작품 해설과 대담은 작품을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 p.74
내 마음의 목소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가 이 땅 위에 얼마나 오래 살든 피부에 박힌 가시처럼 이질적인 존재로 생각할 뿐이니까.

📖 p.92
그들의 평화는 보이지 않는 이들을 향한 폭력으로 지탱되었다.

📖 p.107
나는 입을 다물었다. 동조하지도, 그렇다고 아니라 말하지도 않았다. 먹잇감은 꼬리를 흔들며 소리를 냈고, 사냥꾼들은 먹잇감을 발견했다. 도시와 시골, 색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다수와 소수라는 구도 속에서 먹이 사슬은 오래 전부터 형성되고 있었다.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아이들의 매서운 눈빛은, 특히나 나와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피부색을 가진 존재에 대한 나의 태도를 감시하고 있었다.

📖 p.113
사람들은 늘 이질적인 것들에 시선을 모으고, 그것들을 손가락질하며 자기들끼리의 결속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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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
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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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나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나이
가장 나답게 삶의 절정을 만들기로 했다
쉼 없이 달리기만 했던 당신에게
풍요로운 인생 서사를 선물하는 중년의 철학 수업 』

언젠가 내게도 다가올 중년의 시기.
내게 오십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
그때도 성숙과 지혜를 향해 나아가게 될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지...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지만
이 책은 오십이라는 나이에 직면하는 중년의 위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단순히 철학 이론을 전달하지 않고
철학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중년의 시기에 겪는 불안, 공허, 외로움 등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고 극복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긍정적이고 위로가 되는 글귀가 많아
필사✍️책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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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 자연공예가 믹스뚜가 들려주는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다채로움의 기록
믹스뚜(김민지) 지음 / 저녁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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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은 믹스뚜(김민지) 작가의 에세이로,
플로리스트이자 자연공예가인 작가가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다양한 관심사와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영국, 벨기에, 필리핀, 호주,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자신을 탐구한다.

물 흐르듯 따라가며 살아가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에세이인듯, 자기계발서인듯, 또는 여행기 같기도 하고...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이 이야기의 현장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 p.100
나는 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거지? 무엇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걸까?

📖 p.136
사람들은 같은 물체를 바라보더라도 미묘하게 다른 색깔로 인지한다고 하지 않던가. (...) 내가 말하는 '진심'과 네가 말하는 '진심'은 다른 것. 우리는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다른 표현이며 완벽한 의사소통과 공감이란 것은 상상속의 유니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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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하는 마음 - 작은 출판사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글 111
봄동이 엮음 / 혜윰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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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자 얼른 적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막 덤벼들었지만,
목차와 제목, 내용을 아무리 훑어봐도
어느 부분을 먼저 필사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울만큼
모든 문장들이 좋아서 그냥 순서대로 필사하기로...
원고지 사용법을 잊어서 첫 장에서 긴장했지만
내용이 워낙 좋아 일단 편안한 마음으로 끄적였다.
원고지, 줄, 반듯한 선, 점 등으로 각 장마다 다른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필사하는 매일이 지루하지 않겠다.
그리고 새롭고 멋진 출판사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더욱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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