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 Beautifu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8년 2월 14일에 개봉한 영화.
벌써 1년이 넘었구나.. 시간은 참 바람이구만..
작년 초 중앙극장에서 '엔젤'을 봤을 때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하는 영화라 눈여겨 봐 두었다.
포스터와 제목이 마음에 들었지만 영화 줄거리를 대략 보고 발렌타인 데이에는 보고싶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1년이 다 되어 보게 된 영화 '아름답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아름답다? 인정!
 잘 만들었다? 흠... 인정!
 또 보고싶다? 글쎄..






* 영화정보

아름답다



아름답다

  • 감독 : 전재홍  
  • 출연 : 차수연, 이천희 더보기  
  • 아름다워서 불행한 그녀  
    그녀의 아름다움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아름답지만 행복하지 않은 은영. 어딜 가든 따라오는.. 더보기

 

 

줄거리는 심플하다.
너무 아름다운 외모 덕에 동성에게는 질투의 대상으로 이성에게는 소유와 집착의 대상으로 불행하게 살아가는 한 여자가 있다.
아름답지만 행복하지 못한 그녀에게 어느 날 스토커로부터 끔찍하게 성을 짓밟히게 되고 '당신의 아름다움이 나를 먼저 강간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는 스토커 말에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저주하며 파멸의 길로 접어든다.


도무지 발렌타인 데이에는 절 대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
개봉날 이 영화를 '의도적으로' 본 관객이 몇 명이나 될 지 의심스럽다. 
 




각설하고..
영화는 그럭저럭 만족 반 아쉬움 반.
영화를 보며 '남자' 란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회의감을 느끼게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신인감독(이었던) 전재홍은 김기덕 영화 제작에 자주 참여했고 영화 속 설정이나 분위기가 김기덕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포스팅 하면서 확인해 보니 포스터에 원작:김기덕 이라고 써있네.. 그럼 그렇지..)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났고 감독은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여실하게 피력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독특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중후반부로 가면서 영화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과 여주인공 은영을 둘러싼 남자들의 도를 넘어선 집착이 수긍이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친구도 가족, 친지도 없는 은영의 설정과 경찰서 앞 엑스트라들의 어색한 연기, 극중 이천희가 연기한 철민이라는 인물의 밑도 끝도 알 수 없는 심리변화.. 
 

이런 아쉬움 속에도 이 영화는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배우 차수연과 이천희의 발견. 영화 속 아름다운 그녀 역의 차수연. 영화 속 차수연의 컨셉과 스타일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의 스타일과 흡사했다. 흰 티셔츠에 청바지, 긴머리의 청순한 얼굴, 길죽길죽한 몸매에 적당한 볼륨. 여자인 내가 봐도 묘한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천희는.. 패떳에서 먼저 접했지만 이 영화에서도 다부진 훈남이로 나오지만.. 영화 속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무표정 일 때 괜히 무서워진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칼로 두부를 베어놓은 듯 정돈된 화면과 절제된 영상미. 김기덕의 '시간'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전재홍 감독이 김기덕필름 연출부에 몸을 담았었고 제2의 김기덕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알만 하다~~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지만 전재홍 감독의 차기작을 내맘대로 별점은 3개반!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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