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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지음, 김명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잭 트라우트'의 새로운 마케팅 서적. 그는 서문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계속 책으로 엮어내고 있지만, 자신의 책 속에 있는 내용들을 사람들이 실천한다면 당장 이와 같은 집필을 관둘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원래 기본을 지키기가 가장 어려운 법 - 즉, 이 책에서도 그는 '마케팅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여러 가지 예시를 번갈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즉 '명쾌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케팅이 기업 활동에 있어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일의 보조를 위한 수많은 컨설팅 그룹, 홍보 대행사, 광고 대행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점에서 쏟아지는 마케팅 서적만 보더라도 한 달에 수십권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많이 연구가 되고 있는 분야이건만, 결국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는 단순하고 불변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블루 오션'도 '보랏빛 소'도 아닌 90년도 전에 쓰여진 마케팅 서적의 이야기가 지금도 지켜져야 하는 기본 원칙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특히 광고 회사들의 요즘 광고들은 그 상품을 팔기 위한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광고를 마치 영화처럼 제작하여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에만 중시하고 있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KTF가 수많은 기발한 광고들을 제작해왔지만 SKT의 통신업계 1위라는 포지셔닝을 무너뜨리지 못했던 것도 이와 같은 것이리라.
저자는 지나친 정보의 과대홍수 속에서 마케터들이 혼돈을 일으키고 있는 유명 사례들을 들며, 현 시대에서 경계해야하는 문제점들을 책의 전반에서 집어주고, 책의 후반에서는 이러한 혼돈 속에서 어떻게 다시 '명쾌함의 마케팅'이라는 너무나도 간략하고 단순해 보여 마케터들이 무시하기 쉬운, 그러나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수백년 전의 '손자병법'과 '삼국지'가 여전히 전술의 고전으로서 현대인에게 읽히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결국 진리는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 단순함이 모든 복잡함을 이겨내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