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샌드위치 주식회사를 차리다 - 스무 살 새내기들의 좌충우돌 주식회사 경영
가메카와 마사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무척 마케팅/경엉 관련 서적이 차례 차례 도착하여 자주 접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남들 하는 건 하기 싫어하는 왠지 모를 똥고집으로 인하여, 경영학 수업은 단 한개도 듣지 않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절반이 경영학을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하고 있다는 약간은 부풀려진 농담도 있었으나 (그만큼 경영학은 한 번쯤은 필수로 들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었다. 물론 취직을 위해), 나는 고고하게도(?) '난 회사 취직할 것 같진 않은걸' 이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경영학을 멀리했다.

 

하지만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 지금의 직장에서 나는 연차로는 4년차(가을에 입사를 했더니만..)를 맞이하게 되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예전에는 거들떠도 안봤던 처세술, 자기계발서, 마케팅, 경영입문서적들을 닥치는 대로 읽게 되고, 대차 대조표 보는 법 같은 것도 좀 배워야 하지 않겠나 싶어진다. (어디 몇 시간짜리 특강은 본 것도 같은데...) 경영/경제 스터디에 들어가보기도 했으나, 워낙 기본이 바탕이 안되어서 쫙쫙 뽑아주는 집약적/집중적 진도를 따라가기는 심히 벅찼다.

 

이 책은 이런 나처럼 '경영의 ㄱ자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주로 경영학이란 게 무엇일까? 라고 궁금증을 갖는 고등학생을 예상 독자층으로 놓고 글을 썼다. 주인공들이 대학 1학년 시절에 축제 때 샌드위치 가게를 경영하는 것을 스토리로, 이를 경영학적인 기본 지식에 접목 시킨다. 축제 때 으레 나오는 이런 먹거리 장사 하나를 준비하는데도, 경영학의 원리는 쏙쏙 숨어있었던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하여 '주식회사'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런 기본적인 지식하나 없으면서, 경제 신문만 열심히 접한다고 없는 기본 지식이 생기는 것은 아닐테다.

 

이 책의 특징은 '대학생이 대학생을 가르치는' 형식이 많이 나온다. 같은 경영대 수업을 들었지만, 잘 이해하는 게 거의 없는 주인공에게, 그때 그때 경영학적 지식을 눈높이 교육을 통하여 설명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나 역시 주인공보다 오히려 낮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이런 눈높이 설명이 무척 도움이 되었다. 어느 정도 경영학이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개념이 잡힌 분이라면 크게 필요가 없을 책이지만, 경영학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대뜸 두꺼운 강의용 개론서를 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와  비슷한 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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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북스 2009-03-2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