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존 닷컴 선정 2008년 최고의 경제경영서라는 띄지의 문구가 눈에 띄는 책. 나 역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2009년이지만 한 표 기꺼이 던지고 싶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사실 나로서는 인문사회 서적의 경우 조금만 복잡해져도 잘 이해가 가지 않고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그런 얄팍한 이해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을 때 분명 쉽지 않은 내용인데도 마치 소설책을 읽듯이 재미나게 진도가 쫙쫙 나가던 그 희열과 비슷한 느낌을 이 딱딱해 보이는 외국 교수님의 얼굴이 가득찬. 그야 말로 어려워 보이는 이 책에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나로서도 조금 놀라웠다. (하버드 비즈니스 경제경영 총서 시리즈라는 조그마한 글씨만으로도 왠지 이 책 어려울 것 같아! 라는 까닥모를 두려움을 분명 내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어렴풋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걱정은 집어 치우시고 일단 한 번 읽어 내려가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디지털화, 인터넷의 무한 보급, 글로벌화라는 말도 이제는 시대착오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계가 그야 말로 하나가 되어 미친 듯한 속도로 변화되어 가는 현재에 있어서, 과거의 경영 모델 또한 변화를 일으킬 때가 되었다고 저자는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힘이란 최고 경영자에게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에서는 나와 같은, 이 책을 읽게 될 독자와 같은 그런 소소한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성원들의 힘과, 창의력과, 생각과 참여에서 비롯되는 것이 바로 새로운 경영 혁신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된 주장이다.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가장 최상층에 있는 가치(?)인 경영 모델은 타 기업이 쉽게 베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연구는 이러한 경영 모델에 대한 연구가 아닌 성공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다. 사실 그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 낸 근간이 된 '경영 모델'을 파악하여야만 그 기업의 진정한 저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어, 구글, 홀 푸드 마켓 등이 새로운 기업의 모습들로 비춰지고 있다. 이 세 기업 역시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 들은 여러 마케팅 서적 등에서 소개되어 왔기에 이미 까발려진 비밀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이들을 쉽게 따라 잡는 경쟁사가 나오지 못하는 일은 바로 그들 기업 내에 이미 문화로 자리잡은 경영 모델은 일이년 만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연구가 아닌, 현 세대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맞는 경영 혁신을 통한 기업 문화 구축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만 수없는 기업이 만들어 지고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이 불안한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이것은 기업에 국한 된 문제만이 아닌 우리 개개인의 구성원으로서의 가치를 위한 말이기도 하다. 요즘 사회에서의 키워드는 '창의력'이다. 서울만 해도 '창의시정'을 외치지 않는가. 기업의 경영을 위해, 나 라는 브랜드의 경영을 위해서 과연 앞으로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 깊은 고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도서이다.  훌륭한 지식인의 저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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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