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마케터 - 시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이문규 지음 / 갈매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과 같은 전세계적인 불황의 시기를 이겨나가고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 아둥바둥이다.

이와 같은 시기에 '시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표지의 문구는 모두의 귀를 솔깃하게 할만한 카피인 듯 싶다.

시장을 만들어 가는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라니, 저자가 나눠줄 그 이야기가 궁금하여 책을 읽어나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실망이랄까.

오랜 기간 학문으로서 마케팅을 접하고, 교수로서의 경력을 쌓아온 저자에 대한 고정관념일수도 있겠으나, 책을 읽는 내내 난무하는 마케팅 전문 용어에 조금 난감했다. (꼭 거의 모든 단어의 영문단어를 옆에 적어뒀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  사실 이 책이 중점독자로 삼고 있는 사람은 이미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닐거라는 생각은 든다. 큼직한 그림과 상세한 예시들로 끌어가는 이야기들은 나처럼 아직 마케팅이란 것에 무지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되는데,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법은 이미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에 고등학생이 이해할  법한 단어를 이용하여 동화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몇 가지 에시를 제외하고는 이미 여러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예시는 더이상 흥미롭지 못했고, 여러 책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이에 대한 참고문헌하나 제대로 적혀 있는 것이 없다.  

 

한 가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번역서와는 다른, 우리 나라의 생생한 예시를 나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다는 것이다. 원더걸스 이야기, 한국인의 특징적인 '정'을 이용한 공감마케팅의 광고 예시들 등등. 번역서를 통해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갸우뚱했던 것 보다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왕이면 기존의 이미 흔해진 해외 예시를 쓰기보단, 이런 식으로 한국내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입문서를  방향으로 맞추었다는 더 쉽고 공감가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든다. 물론 쉽지 않은 작업이겠지만, 찾아보면 분명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주 독자는 이미 입문서 격인 마케팅 서적을 이것저것 읽어본 독자보다는,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마케팅 서적을 찾는 첫 독자에게 좀 더 합당한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향후 마케팅에 대한 지적보다는, 현재 이미 진행중인 마케팅에 대해서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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