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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ㅣ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 스칼렛 - ★★★★ - 동화 속에서 만났던 빨간망토를 두른 소녀가 돌아왔다! 신더에 이어 히트다 히트! |
빨간망토를 모티브로 한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그 두번째. <스칼렛>.
우주비행선 조종사인 스칼렛.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울프.
아슬아슬 위태로운 그들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탈옥한 신더와 그녀와 함께하는 카스웰. 이들과 스칼렛의 만남.
아슬하고 위험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지구와 루나.
<스칼렛>에서는 신더의 일행에 합류하는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 빨간망토에서는 빨간망토를 두르고 있는 소녀와 늑대, 그리고 할머니가 등장한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인 <스칼렛>에서는 빨강망토를 모티브로 한다. 스칼렛이 빨간 망토를 두르고 다닐까? 아니다. 그녀는 빨간색 머리이며 빨간 후드를 입고 다닌다. 배경이 미래인 만큼 그 시대에 걸맞춘 빨간망토 소녀가 된것이다. 그렇다면 빨간망토 속에 나오던 늑대는 어떻게 됐을까? 그는 늑대 인간이 되어 돌아왔다. 안좋은 일들을 하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도록 세뇌당하는 그런 늑대 인간 중 한명으로 돌아왔다. 과연 그는 스칼렛을 지켜줄까? 아니면 위험 속으로 밀어넣을까?
<스칼렛> 속에는 동화 빨간망토가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스칼렛>을 읽는 동안은 '스칼렛','울프'라는 인물에 빠져 동화 빨강망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동화 빨간망토를 느낄 수 있었다. 스칼렛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당당하고 용감한 소녀이다. 울프를 경계했지만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된 그런 소녀다.

스칼렛의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졌고, 할머니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경찰에게 스칼렛은 분노한다. 이 때, 스칼렛 앞에 나타난 아버지와 울프. 아버지를 납치했고, 할머니를 납치했다는 무리가 가지고 있던 문신이라는 단서를 통해 스칼렛은 울프가 그 무리 속의 일원임을 알게 된다. 본능적으로 그는 위험한 인물임을 알게 되지만, 할머니를 찾기 위해 함께 떠나게 되고, 그 여정 중 점차 마음이 바뀌게 된다. 경계심, 증오, 불안함이 사랑으로.
자신이 루나의 셀린 공주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던 신더는 깊은 생각에 빠지고, 자신의 과거를,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 더 명확하게 알고자 과거 자신을 맡아줬던, 실마리를 알고 있을 할머니를 찾아 떠난다.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는 우주선을 타고 돌아다니는 신더 일행.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는 건 신더의 마법일까? <스칼렛> 속에서 신더는 역시 당차고, 두려움에 맞섰다. 여전히 매력적인 신더는 점차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알아가고, 모두의 행복을 찾아줄 수 있는 그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단련시켜 간다. 스스로. 열심히.
"진작 너를 알았더라면, 진작 너를 만났더라면 좋았을걸. 스칼렛, 도와주고 싶어. 정말이야. 어떻게든 그분을 구해드리고 싶어. 하지만 늑대단이 원하는 정보는 내게 없어. … " - p262
스칼렛은 울프를 노려보았다. 루나의 숨겨진 왕위 계승자가 살아있다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도시 전설이고 음모론인데, 시골 벽촌 리외에서 사는 성실하고 자부심 강한 농사꾼인 할머니가 어떻게 그런 데 연루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스칼렛은 이제 더 이상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었다. 이미 할머니가 어마어마한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 p268
스칼렛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울프. 이건 진심일까? 그에게도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일까? 루나인들에게 개조되고 세뇌 당하여 그들에게 충성하게 된 조직의 일원인 울프는 어떻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됐을까? 진정한 사랑이 본능, 세뇌와 같은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일지... 아니면 그는 거짓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울프는 미스테리함의 자체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중 하나이다. 끝까지 그녀를 도와주었을지, 아니면 모든건 연기이고, 끝에가서 그녀를 배신했을지... 스칼렛과 울프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스칼렛> 속에 담겨있다. 할머니가 가지고 있는 어떠한 비밀로 인해 엮이는 스칼렛, 울프, 그리고 신더일행. 그들의 여정은 어떻게 이어질 것이며, 할머니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궁금한 점이 참 많이 생기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바로 루나크로니클 시리즈의 두번째인 <스칼렛>이다.

신더는 거의 혼자 해결해나가는 인물이었다면, 스칼렛은 울프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 중 울프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그녀는 울프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스칼렛이 다른 인물의 도움을 받으며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인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녀는 우주 비행선을 조종하고, 권총, 엽총으로 상대를 위협할 정도로 용감하다. 할머니의 행선지를 아는 사람이 울프이다보니 그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녀가 하는 행동을 보면 용감함과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에서 신더와 어울린다고 할까? 신더와 스칼렛은 함께 하기에 참 좋은 친구이자 동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스칼렛>을 기점으로..
셀린 공주로서의 역할을 하기로 결심한 신더.
레바나 여왕을 폐위 시키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레바나 여왕에 맞서 싸우고, 레바나 여왕을 폐위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위기에 처하고,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신더. 그리고 주위에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를 통해 신더를 만나고, 스칼렛을 만나고, 카스웰, 울프, 이코 등의 인물들을 만나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다 보니 문득 해리포터가 떠올랐다. 몇번을 읽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해리포터>가 이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를 보면서 떠올랐다. 모두의 평화를 위해 맞서싸우고, 위기가 찾아왔을 때 주위의 도움, 혹은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 때문이었을까?
<스칼렛> 에서 만난 신더는 여전히 당찼고, 매력적이었다. 스칼렛은 용감했고, 끝에 등장한 크레스는 어떤 인물일지 다음이 기대됐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이지만 흥미진진함으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있었던 <스칼렛>은 다음 세번째 작품인 <크레스>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주었다. 신더 일행은 앞으로 어떤일을 할 계획이며, 크레스와의 만남은 어떻게 진행될까? 혹시 다른 위기가 찾아오진 않을까?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를 한 번 펼치니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여 멈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