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 윈터 1,2 - ★★★★★

-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마지막 여정. 위험천만하고 긴 여정이 시작됐다.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윈터가 등장하는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마지막 <윈터>.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착한 심성으로 만백성의 사랑을 받는 윈터 공주.

레바나 여왕을 폐위 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수많은 사람들.

과연 신더일행은 레바나 여왕을 폐위시킬 수 있을까?

아직은 루나인의 능력에 미숙한 신더. 그리고 그녀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신더일행.

위기 속 그들의 용감함, 우정, 끈기, 노력. 모든 것이 보이는 책!

<윈터>에서는 아슬아슬 위험천만한 마지막 여정이 펼쳐진다.  



 동화 백설공주에서 백설공주는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여왕의 시기를 받는다. 그래서 도망치다 결국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위기도 찾아온다. 윈터 공주도 그렇다. 너무 아름다운 외모로 만백성의 사랑을 받자 레바나 여왕은 그녀를 시기하고, 윈터 공주를 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윈터 공주가 사랑을 받는 것이 외모보다 착하고, 모두를 생각해주고, 친절을 베푸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채로. 루나인으로서의 능력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며 능력을 제어하고, 쓰지 않으며 자신은 점점 힘들어지는 윈터 공주. 그녀의 착함은 어디까지일까? 착하면서도 백성들을 위한 행동을 할 때는 용감하고, 결단력있는 윈터 공주는 글로만으로도 푹 빠지기에 충분한 공주였다. 신더와 함께 오래도록 보고 싶은 공주라고 할까? 그저 그녀가 잘됐으면 좋겠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는 염원만 가득해질 뿐이었다. 너무 매력있고, 착한 윈터 공주와 함께 하는 여정이 <윈터>에서 펼쳐진다.




 사람을 좋아하고, 잘 믿고, 친절을 베푸는 윈터 공주는 또 한 번 사람을 믿다 결국 '레투모시스'라는 전염병에 걸리게 된다. 백설공주가 독사과를 먹고 쓰러졌듯이, 윈터 공주 또한 할머니를 믿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과맛 사탕을 먹고 쓰러지게 된다. 윈터 공주를 눈 앞에서 제거하려는 레바나 여왕의 두번째 계략에 빠진 윈터공주. 첫번째 계략은 그녀를 사랑하는 근위병 제이신이 구해줬는데, 두번째 계략에서는 어떻게 될까? 엄청 빠르게 퍼지는 돌연변이 전염병에서 착한 윈터 공주를 구해낼 수 있을까?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전염병 해독약을 구하기 위해 레바나의 왕궁으로 침입하는 신더일행! 위험천만하면서도 우정이 돋보이는 위험한 침입이 시작된다. 물론 윈터 공주 옆을 지키고 있는 스칼렛은 제외하고.







 위기가 찾아오면 또 위기가 찾아오는 힘든 여정.

<윈터 1,2>는 정말 건강에 해로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장이 쫄깃쫄깃하고,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 수록 계속 감정이입이 되서 신더일행의 또 다른 승무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위기가 찾아와서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위기에 빠지고,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고. 제발 행복한 내용이 나오길 바라고 바랬지만, 위기만 더해가니 심장이 쫄깃쫄깃. 어떤 결말을 지을지, 레바나 여왕을 폐위 시킬수는 있을지를 생각하며 읽다보니 언젠가부터 나는 신더일행의 또다른 일원이 된 것 같았다. 완전히 착각이지만, 그만큼 그들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게 아닐까? 아마 한동안은 계속 그리울 정도로 푹 빠진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이 수행해야하는 미션을 해결하는 한명 한명.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일행들. 그들의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고, 도대체 어떠한 끈이 그들을 연결시키고 있는 건지 놀라울 뿐이었다. 그들의 그러한 연결은 정말 부러웠다. 멋지고,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매우.



  레바나 여왕의 꼼수로 결국 늑대 병사로 개조가 된 울프. 마법사에 의해 길들여지고, 본능에만... 정말 본능에만 충실하도록 개조가 된 상태에서도 스칼렛을 느끼고, 스칼렛을 위해 행동하는 울프. 정말 그의 헌신과 사랑은 너무 멋졌고, 개조되고 조종 당하는 것을 이겨낸 그의 정신력과 사랑은 놀라울 정도였다. 현실에서도 저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코의 헌신도 감동적이었다. 인격 칩이 잘못되어 인간의 모습을 따라하고, 인간의 행동을 따라하는 이코에게도 신더를 생각하고, 신더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니... 이런게 바로 우정이 아니었을까? 아마 이코는 인간의 모습을 따라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자신의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인간과 다를바가 없었던 것 같다. 우정을 아는 안드로이드라니 감동적이고 멋진 부분 중 하나였다.






"한숨 잔다고 해서 이게 고쳐지는 건 아니야."

신더가 기계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손은 손목에 매달린 추처럼 대롱대롱 늘어져 있었다.

손가락 하나가 절단된 부분에는 구멍이 휑하게 뚫려 있었다.

"이 상태로는 싸울 수 없어. 혁명을 할 수도, 여왕이 될 수도…. 아무것도 못 해. 난 망가졌어. 문자 그대로 망가졌다고." - <윈터>中


계속 찾아오는 위기. 과연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로 끝날 수 있을까? 그들은 루나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신더와 카이토, 스칼렛과 울프, 크레스와 카스웰, 그리고 윈터와 제이신까지. 그들의 러브라인도, 루나의 운명도 <윈터> 속에서 모두 결정된다. 과연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드디어 <루나크로니클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에 도달했다. <윈터>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서 기다리는 동안 좀이 쑤실 정도였다. 이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윈터>는 그야말로 대박!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을 해서 보게 됐고, 다 본 후에는 또 다른 이야기는 없을지... 더 읽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왜 지금까지 이 책을 몰랐던 건지 아쉬운 마음 뒤에, 몇년 전에 이 시리즈를 알게 되어 읽었다면 <윈터>를 기다리는 몇년이 참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정도로 다음이야기,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 바로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는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책! 그리고 영화화가 꼭 되었으면 하는 책! 이다. 지금까지는 영화보단 책으로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라면 영화로도 꼭 챙겨보고, 영화를 보기 전에 책도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 참 스펙터클 하고, 매력적인 책이다.



 추억 속에 남아있는 동화 속 소녀들을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동화 속의 왕자님들을 다른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를 접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과연 루나크로니클 시리즈의 끝은 '그들은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수 있을까? 정말 안읽어볼 수는 있어도, 한번 읽으면 신더, 스칼렛, 크레스, 윈터 모두 만나보게 될 것이다. 참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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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익스프레스 - 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익스프레스 시리즈 3
조진호 지음, 김우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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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놈 익스프레스 - ★★★★★

- 유전자의 실체를 찾아 떠나는 만화책.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



 과학을 좋아하고, 계속 배우고 있다보니 이렇게 유전자에 대한 책을 만나니 그저 기뻤다. 만화로 그 내용을 쉽게 보여주고 있다니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 많은 내용을 전하고 있을지 궁금해졌고, 더욱 알고 싶었기에 <게놈 익스프레스>를 펼쳐 들었다. 부모님과 닮은 아이. 이 말에는 참 많은 것이 담겨있다. 어떻게하면 부모님을 닮아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일까? 분명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가 있었을텐데, 어쩌면 이렇게 닮을 수 있을까? 꼭 어느 한구석은 빼다 박은 것처럼 닮은 부모 자식간을 보면 유전자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 싶다. 지금에서는 <유전자>라는 개념이 밝혀지고,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알고 있기 때문에 부모 자식간에 닮은 것은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어떠한 사실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 사실을 알기위해 무수히 많은 연구를 했고, 노력했다. 그 수많은 과정들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솔직히 이 책이 쉽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지식이 담겨있고, 이 수많은 지식을 전달하기위해 많은 내용을 담고, 많은 내용을 적어두었다. 그저 만화라고 해서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 살짝 당활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유익하다. 가볍게 읽을 만화 책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유익하게 읽어볼 생각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어려운 개념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흐름을 잃지 않고 쭈욱~~~ 같이 여행을 떠나며 알아가는 느낌을 주기에 더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놈 익스프레스>를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책이 있을 수 있는지 놀라고 또 놀랐다.

 



 유전자가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지 두 눈으로 보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유전자를 연구했던 학자들이 등장하고, 그 학자들을 만나면서 어떤 연구를 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듣게 된다.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함께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 같고, 여정을 떠나는 것 같고,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면 기쁘기까지 했다. 유전자에 대한 내용을 배웠기에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이전에 배우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되니 그 재미가 더했던 것 같다.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된다면 어려울 수는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내용이 유익하고, 몇번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고나 할까?




<게놈 익스프레스>를 타고 다녀온 여행을 통해서 '유전자란 구체적인 실체라기보다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구나', '인간이 만들어낸 모델에 가깝구나'라고 이해하셨다면, 더 나아가 '유전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현상이구나', '유전 현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구나'라고 이해하셨다면 저로서는 뿌듯하겠습니다. 명쾌하지 않고 어렵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 p412


 주제가 가볍지 않은 만큼 이 책은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게놈 익스프레스>를 타고 다녀온 여행은 재미있었고, 뿌듯했다. 이런 책을 통한 여행이라면 몇번이고 더 다녀오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책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이런 책을 많이 접하며 수많은 지식을 접하고, 생각하고, 여행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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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코의 날
미코 림미넨 지음, 박여명 옮김 / 리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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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빨간 코의 날 - ★★★☆

-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을 직업처럼 하게 된 그녀. 외로움을 벗어나는 대화.




 평소에 낯선 사람들의 방문을 생각해보면 달가워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점차 이웃과 소통하는 일이 줄어들고, 개인 혹은 가족, 지은들의 문제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회 속에서 낯선 사람의 등장은 의문을 가지게 하고, 거리를 두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낯선 사람이 길을 가다 말을 걸면 간혹 경계심을 가지게 되고, 반사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 적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빨간 코의 날>에 나오는 이르마는 그저 화분을 무료로 받으러 갔다가 다른 집으로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모든 일이 새롭게 시작되게 된다. 낯선 사람들과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내가 인터넷을 싫어하는 것은 단순히 나 자신이 멍청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들의 말마따나, 'www'로 시작되는 인터넷 공간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제껏 인류가 만들어낸 공간 가운데 이토록 작고 외로운 곳이 또 있을까. -p28


 이르마는 인터넷 속 세상이 가장 작고 외로운 곳이라 말했다. 인터넷 세상은 외로운 곳일까?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러다보면 현실이 아닌 온라인 소통을 열심히 하게 되니 점차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기에 외로운 곳이라 말한 것일까? 이르마의 생각에도 동의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오가고, 소통을 하며 사람을 알게되기도 하기 때문에 엄청 외로운 곳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르마는 외로움을 느꼈다. 이르마의 이러한 외로움이 모르는 사람의 집 초인종을 누르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잘못 들어간 집에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 위로를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가계 조사'라는 거짓 명목을 걸고, 다른 집들을 방문하며 대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대화를 할 때는 외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에.

  



 전화가 갑자기 끊기거나 대화가 중단되었을 때 찾아오는 침묵. 그 침묵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바로 그 감정. 한순간 이 세상에 나만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그 고독의 감정. 오늘은 특히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p366


 소리가 들리던 와중에 갑자기 생긴 정적. 이건 정말 외로움이 극에 달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평소에 못느끼다가도 갑자기 확 느껴지는 정적은 외로움을 극에 달하게 하고, 괜시리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적, 외로움을 이르마는 싫어했다.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가계 조사'를 명목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여 기분이 좋기도 하고, 두려움을 가지게 되기도 했다. 이르마는 이르야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마음이 편해지고, 괜시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며, 대화를 하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전박대를 하는 사람이나, 적개심을 겉으로 마구 들어내는 사람들을 만나며 두려움을 가지기도 하고, 공포를 가지기도 한다. 낯선사람을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태도는 모두 이해가 되었고, 내가 낯선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어땠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누가 됐든 대화가 하고 싶었다. -p365


평소 외로움이 느껴지거나 불안한 마음이 생길 때, 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하곤 했다. 그만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외로움을 치유하고, 행복함을 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대화의 힘은 이토록 큰 것이다. 이르마가 낯선 사람의 집에 방문하고, 낯선 사람들의 반응에 시시각각 대처하고, 그러한 일들에 대해 생각을 하는 과정이 너무나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그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가 있었다. 상황을 표현해내는 문장들이 세세하고 확 와닿았으며, 그 상황에 몰입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이르마와 함께 생각하게 되곤 했다. 이 책은 '대화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으며, 외로움에 대해서도, 외로움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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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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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스 - ★★★★

-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그 세번째! 순수하면서도 매력적인 소녀 크레스의 합류.




라푼젤을 모티브로 한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그 세번째 <크레스>.

천재 해커인 크레스. 그녀를 구출하려는 신더 일행.

시빌 마법사에게 발각 직전! 위태로운 구출 작전은 어떻게 될까?

크레스의 합류 직전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크레스>에서는 신더 일행에게 닥친 위기와 함께 아슬아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 라푼젤에서는 탑에 갇혀 바깥 세상만 바라보며 지내는 소녀, 그리고 그녀를 가두고 있는 마녀가 등장한다. 이를 모트브로 한 크레스는 루나인으로 인공위성에 갇혀 지구만을 바라보며, 지구에 가는 그 날을 소망하며 사는 소녀가 등장한다. 해킹으로 얻어낸 신더 일행의 정보를 분석하다 카스웰 함장에게 푸욱~ 빠져버린 그런 순수하고 감성적인 소녀 크레스. 그녀의 매력은 앞서 나온 신더, 스칼렛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인공위성에 갇혀 살면서 너무나 순수한 마음을 가져온 그녀는 순수하고, 착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카스웰 함장을 향하는 그녀의 마음까지도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마음을 카스웰 함장은 받아줄까? 인공위성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녀의 소망을 신더 일행은 이뤄줄까?




 <크레스> 속에는 앞서 읽었던 <신더>와 <스칼렛>과 마찬가지로 동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이기에 사실 정확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다. 크레스를 다 읽고 나서, 라푼젤의 줄거리를 찾아보니 어머어머..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는 건지 이 시리즈를 접할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스칼렛>을 읽은 후 <크레스>를 읽게 되면서 크레스를 구하다 뿔뿔이 헤어진 신더 일행은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순수하면서도 영리한 소녀와의 만남이 <크레스> 속에서 시작된다.



 



 시련을 겪고 더욱 단단해 지는 신더 일행.

<크레스>는 두껍다. <스칼렛>이 <신더>보다 두꺼웠듯이 <크레스>는 <스칼렛>보다 두꺼운 상당한 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두께만큼이나 <크레스>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애틋한 사랑도 담겨있고, 순수한 사랑도 담겨있고, 엄청난 위기도 담겨있고, 멋진 동료애도 담겨있다. <크레스> 속에는 크레스를 구출하다 지구로 추락하면서 카스웰 함장의 눈이 멀고, 이러한 카스웰 함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이는 크레스가 있다. 이뿐일까? 이 책 속에서 보이는 많은 사건들은 나열하기도 힘들다. 우연한 사건으로 만나게 되는 신더 일행과 얼랜드 박사와 크레스의 숨겨져 있는 비밀까지. 정말로 <크레스> 속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그 많은 일들은 모두 촘촘히 연결이 되어 있다. 분명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인데 머릿속에는 한가지의 그림처럼 보인다고 할까? <크레스>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스칼렛>에서는 아직 혼란을 겪고 있었던 신더의 행보.

그리고 신더 일행의 어마무시한 계획까지.

신더 일행은 그들의 목표를 모두 완수하고,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 나는 루나로 가서 혁명을 일으키겠어요." -p651


 <크레스> 속에 나온 신더의 마지막 대사는 그녀의 용감함을 보여주고 있다. 언뜻언뜻 그녀가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불안함, 공포를 잘 감추고 용감한 신더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함과 공포가 만연하는 때에 어떻게 용감한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과 계승자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레바나 여왕을 막을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그 사실일 것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루나에서 혁명을 일으키려 하는 신더 일행은 무사히 계획을 완수할 수 있을까? 아마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위기도 동료들과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는게 바로 신더일 것이라 생각한다. 신더이니까 이 모든일이 가능하고,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신더>, <스칼렛>, <크레스>를 읽으면서 점차 신더를 더욱 믿게 되고, 그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




 




 책을 통해 이뤄진 크레스와의 만남은 정말 좋았다. 그녀의 순수함이 좋았고, 그녀가 보여주는 애정들이 너무 좋았으며, 때론 영리하게 대처하는 그녀의 모습이 좋았다. 물론 신더 일행 모두 매력적이었으며, 스칼렛을 걱정하며 힘들어하는 울프의 모습은 마음을 울렸다. 지금은 그저 상상으로 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이 시리즈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직접 눈으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공감할 수 있다면 대박일 것 같다. 진짜 대박이라는 말만 나올 것 같다. 그만큼 이 책들은 머릿속에서도 그 그림을 열심히 그리게 되고, 이 그림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욱 흥미진진할만한 이야기이다.




 대단원의 마지막 서막이라고 할 수 있는 <윈터 1,2>가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 <신더>, <스칼렛>, <크레스>를 미끼로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덥석 물고 싶은 <윈터>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들의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이며, 너무 궁금한 윈터공주는 실제로 어떤 인물일 것이며, 스칼렛과의 재회는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스칼렛이 윈터와 함께 있는 것은 어떤 그림이 펼쳐지기 위한 암시일까? <윈터>에 대한 정말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바로 <크레스>이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판타지나 액션등의 많은 요소가 어우러진 책',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호기심이 생기는 시리즈'를 좋아하거나 읽고싶다면 이 책을 접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루나크로니클 시리즈>에 푹 빠져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모든 이야기를 처음부터 봤으면 좋겠다. <신더>, <스칼렛>, <크레스>, <윈터> 순으로. 물론 어느 한권의 책을 먼저 봐도 이야기를 알 수 있지만, 이왕이면 순서대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더욱 흥미진진하고 푹 빠져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매력적인 그들에게. 한번 보면 빠져들게 되는 <루나크로니클 시리즈>! <크레스>를 읽은 지금까지도 외친다. 이 시리즈는 대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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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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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

- 엄청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속에 숨겨진 진실은 조금 씁쓸한 그런 책!




 와아.. 대박이다. 말 그대로 대박.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를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 유쾌하고, 재미있고, 한편으론 씁쓸한.. 그런 대박이라는 말만 나오는 책! "이라고 하고 싶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는 만나기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웃음이 계속 나오고, 빵빵 터진다고. 여러 책을 쌓아놓은 와중에 <여름, 어디선가 시체다>를 먼저 펼치라는 말도 참 많이 들었다. 어서 홍여사를 만나보라며 다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를 추천했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분명 미스터리 책인데 빵빵 터진다니? 어떤 책이길래 그럴까.. 점차 궁금증이 쌓여갔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뒤 생각했다.


"이건 대박이다. 정말 재밌다. 추천해주고 싶다!" 


 



 표지 속, 두 주인공이 험악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왼쪽은 손녀 강무순. 오른쪽은 할머니 홍간난 여사. 이 둘의 캐미가 정말 대박이다.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손녀 강무순의 말투는 너무 친근하고 재미있으며, 중간 중간 사건의 해결의 도움을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홍간난 여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매력적이다. 강무순과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는 꽃돌이는 안타깝기도 하고, 다임개술로부터 실마리를 찾아가는 등 사건에 대한 엄청난 열정이 눈에 보였다. 





 어느 하루에 한번에 사라진 네 명의 소녀! 어떻게 하면 하루에 네 명의 소녀가 한번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한번에 같이 가출을 하기에는 어떠한 결함점이 딱! 하고 나오지 않는 네 소녀가 사라지니 사건은 오리무중. 오리무중인 상태로 15년이 흐르고, 강무순이 나타났다. 네 소녀중 한명인 유선희 집안에 양자로 들어온 꽃돌이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강무순은 유쾌하다. 유쾌하고 또 유쾌하다.





 유쾌하면서도 우리의 강무순은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 … 지구상에 단백질이 처음 생겨나고, 생명체가 등장하고, 물속 생물이 육지생활을 시작하고, 원숭이를 거쳐 인류가 등장해 강무순에게 전달될 때까지 나의 DNA는 수억년을 무사고 배달된 셈이다.  … 생존하는 모든 생물은 기적의 결과물이다! … ' - p173

  

 지금까지 생물, 인간 등에 대한 생각은 많이 했지만 DNA가 거쳐온 세월, 세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강무순은 이를 일깨워줬다! 지금 모든 생존하는 생물이 있기까지는 엄청난 세월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가끔씩 던져주는 강무순의 몇마디 말은 머릿속에 쿵... 무언가를 던져주곤 했다. 유쾌함 속에서 생각까지 해주는 우리의 강무순!  정말 매력적이다.

 




 띠지를 빼니 완전 반전인 표지. 분명 돌 위에 있는 사람은 두명인데, 발이 너무 많다. 그저 표지가 섬뜩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 스포다. 책을 다 읽고나면 깨달을 수 있는 표지의 의미, 책을 읽고나니 표지가 참 새롭게 보인다. 이렇게 표지에도 많은 걸 숨겨놓은 이 책은 계속 말하지만 너무 유쾌하다. 여름에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폭염에 힘들어할 때 시원한 바람을 보내줄 것만 같은 책이다.





 사건을 푸는 데 꽤 큰 도움을 계속 주는 우리의 홍간난 여사도 주옥같은 말을 한번씩 한다.


" 왜, 이렇게 천지 사방으로 뻗어나가서 줄기마다 뿌리 내리고 그러는 지랄 맞은 풀 있잖어. 그게 처음 나왔을 때는 맨손으로도 쉽게 뽑힌단 말여. 그 때 뽑아줘야 되는데 실기하고 나믄 당최 어려운 거라. 뽑기도 어렵거니와 호미로 푹푹 파서 뽑아낸다고 혀도 고구마 줄기까지 다 상하지 않디? 바랭이풀이 꼭 거짓말 같어. 묵으면 묵을수록 털어놓기도 힘들고, 야중이 털어놓는다고 혀도 처음 같지 않고. " - p225




 거짓말에 대해 말하는 홍여사. 바랭이풀이 꼭 거짓말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털어놓기도 힘들고, 털어와도 처음과는 같지 않다는 홍여사의 말은 참 와닿는다. 거짓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말하기 힘들고, 거짓말이 들통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어지곤 한다. 그런 점을 너무나 잘 찝어주는 홍여사의 말은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이렇게 중간중간 주옥같은, 너무나 공감되는 말을 하곤 하는 홍여사. 매력적이고, 그 말을 흘려들을 수가 없었다. 머릿 속에 쏙쏙 박히고, 계속 생각하게 됐다.



 분명 이 책은 끔찍한 살인 사건이나, 엄청난, 무서운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유쾌함 속에 생각할 문제들이 녹아있고, 끝에는 씁씁한 마음도 들었다. 이 책이 여름인 만큼 앞으로 봄, 가을, 겨울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런 책이 앞으로도 많이 출간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 속엔 계속 '대박', '완전 짱' 이라는 생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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