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그널 1
이인희 지음, 김은희 소설 / 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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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널 1 - ★★★★★

- 소설판으로 돌아온 시그널, 술술 읽히는 책!



 드라마 <시그널>은 대박이라는 찬사가 연이어 들려왔다. '너무 재미있다.', '안볼 수가 없다.', '다음 화가 너무 기다려진다.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등 주변에서 시그널을 보는 사람들은 흔히 찾아볼 수 있었으며, 그들은 항상 말했다. 이 드라마는 본방을 못보더라도, 재방송 혹은 다시보기로 꼭 보라고. 이렇게 드라마 <시그널>에 대한 호평을 계속 들어왔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보지 못했었다. 중간 중간 잠깐 봤을 때 '대박'이라는 생각과 함께 꼭 재방송 혹은 다시보기로 봐야지 결심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깜빡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그널> 소설판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드라마 보다 먼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으로 먼저 시그널을 만나본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 대박이다. ', ' 왜 이제야 만나보게 된걸까? '이다.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책으로 만나본 <시그널>은 긴장감에 쫄깃하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한 책이었다. 그 긴장되는 상황이 머릿속에 자꾸만 그려지고, 책에서 무전기가 연결될 때마다 '지직-' 소리가 귓 속에 들려왔다. 완전 책에 몰입할 수 있었고, 이 책을 보기 시작한 후로, 이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밤, 끝까지 읽고서야 이 책을 내려 놓았다. 그만큼 몰입감이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런 책이었다. 

 

 




 무전기로 연결되어 있는 두 형사 이재한, 박해영. 이 둘은 '무전기'로 연결되고 있다. 자신의 차 앞을 가로막게 세워둔 차의 주인을 찾던 박해영에게 갑자기 의문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바로 무전기 소리였다. 갑자기 들려오는 무전 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찾는 이재한 형사. 거기에 김윤정 유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서형준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이재한 형사의 목소리. 박해영은 처음에는 이재한 형사가 현실에 존재하는 형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그 이상함의 중심에는 '시간'이 있었다. 이재한 형사는 과거에 존재하는 인물이었고, 무전기는 그와 박해영을 연결했다. 처음엔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박해영과 이재한은 함께 '장기 미제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과거와 미래로 연결 된 그 상태에서.


 그들의 무전은 과거를 바꾸기도 하고, 미래인 2015년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지직-' 소리와 함께 시작된 일련의 일들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돌이킬 수 없는, 어마무시한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를 바꾸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이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지직-' 소리가 미치는 여파는 참으로 컸다.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바뀌는 과거. 교차되어 보여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하는 과거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계속 몰입해서 읽게 만든다.



 소설판 <시그널 1>을 읽은 지금. <시그널 2>에서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드라마 <시그널>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벌써 <시그널> 다시보기를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책을 보고 이렇게 드라마가 궁금해진 것은 또 오랜만인 것 같다. 말 그대로 대박이었고, 또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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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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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

-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요나스 요나손 작가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책을 쓴 작가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 아~ 그 책? '이라고 할 것이다. 그만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갔다. 그런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세번 째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 바로 그 책이다. 초록색인 그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역시 요나스 요나손의 책은 표지부터 관심이 간다.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할까? 그냥 표지만으로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작가의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에 보자마자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이 나온건가!?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후후 역시나 그 생각은 맞았다.



 이번에는 킬러와 그의 친구들이 나온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라기에 사실 킬러인 그와 엄청 친한 친구 두명이 어떠한 일을 벌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얼핏 보면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는 단순 무식한 킬러 안데르스와 그런 그를 이용하며 엄청난 돈을 벌려고 하는 두명의 청년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라고 나오는 요한과 페르는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돈을 받고 폭행 및 구타'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돈을 받고 폭행 및 구타라니 이게 무슨 기상천외한 사업인가? 설마 이 사업으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안데르스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의뢰한 이들의 돈을 들고 튀어 이를 기부했다. 와우 정말 예상을 하면서도 예상을 못하는 전개였다. 전직 킬러라는 그의 직업을 백번 활용한 이 사업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을까? 당연히 아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이후 그들이 구상하는 또 다른 사업은 무엇일까? 이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가?




결국 그들은 삶이 잠시나마 즐겁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한 손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몇 배나 받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주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피차 인정했다. 다시 말해서,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이 물론 행복하지만, 주는 것에도 좋은 점들이 없지는 않다는 얘기였다. --- p.373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의 핵심에는 '돈'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돈을 벌려고, 쉽게 많은 돈을 벌려고 기상천외한 사업을 벌이는 '친구'라고 가장한 것으로 보이는 요한나와 페르의 가운데에도 '돈'이 있고, 이 이야기들이 흘러가는 중심에도 '돈'이 있다. 돈 때문에 벌인 사업. 돈의 행방?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그 과정? 과연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해야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가? 정말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과연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인가? 또 다른 행복이 눈 앞에 있는데, 다른 곳에 눈이 가는 바람에 이 행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이 막 빵빵 터질정도로 재미있다고는 할 수없다. 언뜻 진지하면서, 언뜻 냉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행복에 대해, 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요나손 요나슨 작가의 책이라고 하면 일단 펼쳐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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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 - 집에서 만들어 스님처럼 먹다
홍승 지음 / 담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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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 - ★★★★

- 오잉? 정말 생각보다 쉽네??




 최근 사찰 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은근히 사찰 음식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갔고, 사찰 음식들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방송을 통해 접한 사찰음식들을 보며 '어머 괜찮은데?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은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찰 음식을 보고, 접하는 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찰음식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찰 음식에 관련된 요리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몇가지 장벽이 눈앞에 있었다.



 제일 첫번째 장벽은 '이걸 만들면 다 먹긴할까?'였다. 사실 사찰음식을 살펴보면 생소한 음식들도 많고, 생소한 재료들로 요리한 음식들도 참 많다. 그러다보니 '이걸 만들면 정말 잘 먹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생소한 재료를 사서 만들면 어색하지 않을지, 내 입맛에 안맞는 건 아닐지 걱정은 부풀어갔고,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재료들이 전혀 생소하지 않았다. 버섯덮밥, 풋고추김치, 냉잡채, 가지냉채, 고구마 조림... 아무리 봐도 친숙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사찰 음식들이 가득했다. 목차를 보고 너무나 친숙한 재료들에 '올레~~~~'를 외쳤다. 친숙한 재료들로 구성된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 목차를 본 처음부터 느낌이 참 좋았다.  




 사찰 음식의 두번 째 장벽은 '생소함, 그리고 만들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었다. 한번씩 들여다보면 너무 생소한 음식들이기도 했고, 생소한 재료들이 가득했고, 과정들이 은근 어려운 사찰 음식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쉽게 도전할 마음을 먹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다. 이 책을 둘러보니 그런 생각이 들지않았다. 너무 친숙한 재료들이 넘쳐나서 그런 것일까? 과정도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고,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만 마구마구 들었다. 정작 만들면 어려울지 몰라도 요리책을 통해 본 방법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장을 휙휙 넘기며 보고 있던 중 '어머, 김장아찌라니!'라고 외쳤다. 김장아찌라니... 사실 처음 봤다. 김으로 장아찌도 만드는구나... 새삼 놀랍고 왠지 엄청 맛있을 것 같다고 할까? 김은 항상 맛있으니 김장아찌도 맛있겠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김이라는 재료 너무 친숙하지 않은가? 밥과 김만 있어도 한끼는 뚝딱할 수 있는데, 김장아찌라니 얼마나 밥도둑이 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실제 밥도둑인지 알기 위해 이 김장아찌는 꼭 도전해보려한다. 사찰 음식에 도전하는 것이 너무 기대되고, 설레게 만들어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도 함께 따라올 것 같은 사찰 음식들, 따라해볼 용기를 낼 수 있을만한 사찰음식들을 만나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아진다. 좋아하는 반찬들이, 재료들이 사찰 음식으로 둔갑하여 떡하니 눈 앞에 있는 모습조차 너무너무 좋다. 사찰음식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한 번 들여다보며 적당히 해볼 수 있는 사찰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도전해 볼만한 사찰 음식을 찾았고, 이는 지체없이 꼭! 도전해보려 한다.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은 제목 그대로 '오잉?'할 정도로 생각보다 쉬운 요리들이 가득했고, 사찰음식에 대한 도전 욕구를 상승시켰다!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과의 만남은 너무 즐거운 요리책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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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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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오어 데스 - ★★★★★

- 매력적인 책. 매력적인 남자 오디를 만다다.




 <라이프 오어 데스>는 표지가 꽤나 궁금증을 자극한다. 라이프라는 글자 위 뛰고 있는 한 사람. 그는 무엇을 위해 저렇게 뛰고 있는 것일까? '라이프 오어 데스'. 도대체 무엇을 위해, 무슨 목적을 위해 저렇게 뛰고 있는 것일까! 아마 저 사람은 주인공인 오디 파머가 아닐까 싶다. 탈옥을 한 오디 파머. 무려 출소 하루 전날 탈옥을 한다! 대체 왜? 하루가 지나면 출소를 할 수 있는데 탈옥을 한 남자. 오디 파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맨 처음 등장한 탈옥수 오디. 헤엄을 치고, 히치하이킹을 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탈옥을 한 오디 파머에게 처음부터 의문을 느꼈다. 대체 왜? 대체 왜!!!!???? 하루만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데, 힘들게 탈옥을 하고, 다시 쫒기는 몸이 된건가? 자유가 아닌 삶을 택한 오디. 그의 선택이 처음엔 의아했고, 아무 설명 없이 나온 오디의 탈옥은 그저 의문만 가득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의문만 가득하게 만든 이 남자가 매력적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이 오디의 매력에 빠졌고, 이러한 말들로 기대감이 엄청났던 나 또한 답답하지만 완전 매력적인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탈옥수를 쫒는다고 하기엔 이 책에서 오디를 찾는 사람들은 이상하다. 너무 끈질기게, 무서울 정도로 찾는다고 할까? 여튼 이상하다. 그래서 그가 탈옥한 이유가 더 궁금해진다.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는 감옥에서 지낼 때도 순탄한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핍박, 괴롭힘을 견디고 이 자리까지 왔다. 그에게는 목적이 있었다. 사실 예상치 못한 목적이었는데, 이 목적을 보니 그가 더 대단해보인다. 어떠한 특별함이 있는 사람이 아니거늘 단 하나의 '약속'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 전날 탈옥을 감행한 것이다. 이 약속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빠져든다.



 이 책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전혀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도대체 왜 하루 전 탈옥했는지, 비이상적으로 오디를 찾으려는 그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건지!

수많은 사실들이 너무 알고 싶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이 책은.



진짜 이 책은 '감성 스릴러'라는 말이 딱 맞다. 스릴과 함께, 추리도 하고, 이 내 감성도 자극을 한다. 정말 멋진 남자인, 매력이 뿜뿜 넘쳐나는 남자인 오디를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어서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대박', '짱'이라는 말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진짜 사랑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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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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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 ★★★★

-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나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표지가 너무 예쁘다.'라고 말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표지가 너무 예쁘다고, 왠지 따스한 이야기가 펼쳐져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만큼 표지가 주는 느낌이 따사로웠다. 제목부터 외치는 행복하라는 말은 이 책의 표지와 너무 잘 어우러졌으며, 대체 어떤 내용이, 그리고 어떤 고양이가 나와 나를 행복하게, 아니 행복한 길을 볼 수있도록 도와줄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떤 여운을 줄 지 너무나 기대가 됐다. 그렇게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은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보다 곧 마흔살이 되는,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라를 먼저 만나게 된다. 처음 딱 만나게 된 사라는 이렇게 불행이 몰아쳐 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는 날, 늦을 위기에 처하고, 노트북을 지하철에 두고 내리고! 거기에 일을 하다 어지러워 쓰러지고,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사실을 알게되고... 여기서 끝난게 아니다. 가족의 파산 소식까지 한번에 몰아쳐와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불행이 한번에 찾아오는지... 너무 많은 아픔을, 힘듦을 한번에 받아 온몸이, 아니 정신까지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그런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난 건 바로 말하는 고양이 시빌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급히 가던 사라가 처음 말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났을 땐 그저 자신이 미친거라고,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말하는 고양이라는 생각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이 벌어지니 부정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말하는 고양이,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받아들인다. 시빌과 함께 하는 그녀의 나날이, 그녀의 변화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시빌이 전하는 말들이, 이야기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좋았으며 시빌이 해주는 충고가 사라가 아닌 나에게 하는 것만 같아 뜨끔하면서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다니 좋네. 그 상태를 하루 종일 유지하도록 해봐. 또렷한 감각으로 네 주변의 모든 것을 인식해봐.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살도록 해. 네가 사는 매 순간이 바로 너의 순간, 너의 시간, 너의 인생이니까. 네 인생은 회사의 것이 아니야. 네 인생은 네 거라고. 다른 사람한테 네 인생을 뺏기지마." - p293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걱정,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왠지 내 고민도 해결이 되는 것 같은, 내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그저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가 궁금했을 뿐인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힐링을 받게 되었다. 나도 만나고 싶다.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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