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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평점 :
▶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 ★★★★ -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은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
요나스 요나손 작가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책을 쓴 작가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 아~ 그 책? '이라고 할 것이다. 그만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갔다. 그런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세번 째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 바로 그 책이다. 초록색인 그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역시 요나스 요나손의 책은 표지부터 관심이 간다.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할까? 그냥 표지만으로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작가의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에 보자마자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이 나온건가!?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후후 역시나 그 생각은 맞았다.
이번에는 킬러와 그의 친구들이 나온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이라기에 사실 킬러인 그와 엄청 친한 친구 두명이 어떠한 일을 벌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얼핏 보면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는 단순 무식한 킬러 안데르스와 그런 그를 이용하며 엄청난 돈을 벌려고 하는 두명의 청년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라고 나오는 요한과 페르는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돈을 받고 폭행 및 구타'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돈을 받고 폭행 및 구타라니 이게 무슨 기상천외한 사업인가? 설마 이 사업으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안데르스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의뢰한 이들의 돈을 들고 튀어 이를 기부했다. 와우 정말 예상을 하면서도 예상을 못하는 전개였다. 전직 킬러라는 그의 직업을 백번 활용한 이 사업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을까? 당연히 아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이후 그들이 구상하는 또 다른 사업은 무엇일까? 이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가?
결국 그들은 삶이 잠시나마 즐겁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한 손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몇 배나 받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주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피차 인정했다. 다시 말해서,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이 물론 행복하지만, 주는 것에도 좋은 점들이 없지는 않다는 얘기였다. --- p.373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의 핵심에는 '돈'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돈을 벌려고, 쉽게 많은 돈을 벌려고 기상천외한 사업을 벌이는 '친구'라고 가장한 것으로 보이는 요한나와 페르의 가운데에도 '돈'이 있고, 이 이야기들이 흘러가는 중심에도 '돈'이 있다. 돈 때문에 벌인 사업. 돈의 행방?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그 과정? 과연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해야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가? 정말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과연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인가? 또 다른 행복이 눈 앞에 있는데, 다른 곳에 눈이 가는 바람에 이 행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이 막 빵빵 터질정도로 재미있다고는 할 수없다. 언뜻 진지하면서, 언뜻 냉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행복에 대해, 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요나손 요나슨 작가의 책이라고 하면 일단 펼쳐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