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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 ★★★★ -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나다. |
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표지가 너무 예쁘다.'라고 말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표지가 너무 예쁘다고, 왠지 따스한 이야기가 펼쳐져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만큼 표지가 주는 느낌이 따사로웠다. 제목부터 외치는 행복하라는 말은 이 책의 표지와 너무 잘 어우러졌으며, 대체 어떤 내용이, 그리고 어떤 고양이가 나와 나를 행복하게, 아니 행복한 길을 볼 수있도록 도와줄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떤 여운을 줄 지 너무나 기대가 됐다. 그렇게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은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보다 곧 마흔살이 되는,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라를 먼저 만나게 된다. 처음 딱 만나게 된 사라는 이렇게 불행이 몰아쳐 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는 날, 늦을 위기에 처하고, 노트북을 지하철에 두고 내리고! 거기에 일을 하다 어지러워 쓰러지고,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사실을 알게되고... 여기서 끝난게 아니다. 가족의 파산 소식까지 한번에 몰아쳐와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불행이 한번에 찾아오는지... 너무 많은 아픔을, 힘듦을 한번에 받아 온몸이, 아니 정신까지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그런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난 건 바로 말하는 고양이 시빌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급히 가던 사라가 처음 말하는 고양이 시빌을 만났을 땐 그저 자신이 미친거라고,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말하는 고양이라는 생각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이 벌어지니 부정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말하는 고양이,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 받아들인다. 시빌과 함께 하는 그녀의 나날이, 그녀의 변화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시빌이 전하는 말들이, 이야기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좋았으며 시빌이 해주는 충고가 사라가 아닌 나에게 하는 것만 같아 뜨끔하면서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다니 좋네. 그 상태를 하루 종일 유지하도록 해봐. 또렷한 감각으로 네 주변의 모든 것을 인식해봐.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살도록 해. 네가 사는 매 순간이 바로 너의 순간, 너의 시간, 너의 인생이니까. 네 인생은 회사의 것이 아니야. 네 인생은 네 거라고. 다른 사람한테 네 인생을 뺏기지마." - p293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걱정,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왠지 내 고민도 해결이 되는 것 같은, 내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그저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가 궁금했을 뿐인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힐링을 받게 되었다. 나도 만나고 싶다. 행복을 전하는 고양이 시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