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제주 - 깐깐한 제주 언니들이 꼼꼼히 알려 주는
노송이.안주희 지음 / 책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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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진짜 제주 - ★★★★

- 모두가 알고 있는 장소가 아닌 흔하지 않은 곳까지 알려준은 여행 가이드북.

 

 

 

  제주도. 언제 봐도 너무 아름다운 곳 중에 한 곳이다.

제주도는 국내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기에 항상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른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이 넘치는 곳이라서 더욱더 갈망하게 되는 곳이다. 상상만해도 아름다운 제주도. 가고 싶은 생각이 많기에, 여행을 가려고 결심할 때면 항상 고려해보는 여행지 중에 한 곳이다. 그런데, 여행지로 선택을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 어느 곳을 다녀올지이다. 제주도는 수많은 명소가 있고, 가보고 싶은 곳은 무한히 많기 때문에 <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이 참 어려울 때가 많다. 제주도에 대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이미 그곳에 갔다온 여행자들의 평이다. 아무래도 잘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느낌과 감상을 더욱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제주도를 직접 돌아다녀본 여행자들이 쓴 책이라면, 믿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맛도 봐본 사람이 잘 안다고, 제주도도 여행해본 사람이 더 잘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 매력적이다. 제주도 곳곳을 모두 돌아다녀본 여행자들이 알려주는 제주도. 더욱 믿음직 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을 일으킨다. 특히, 이 책을 매력적이라고 느낀 이유는 < 흔하지 않은 여행소 >까지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제주도를 여행하려고 계획하다보면, 항상 가는 코스가 비슷할 때가 많다. 그만큼 알려져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그 전에 갔던 여행자들의 코스를 참고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제주도는 정말 한정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위의 송당리는 그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도 몰랐던 여행지였다.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도 있지만, 알려진 곳, 유명한 곳만을 찾으려 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에, 숙소 근처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여행코스를 짜는데 더 도움도 되고, 숨겨진 명소들도 다녀보며 더욱 기쁨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외에도 참 많은 곳들이 소개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 명소부터,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멋진 여행지까지 수많은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더욱더 알차고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명소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 등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앞으로 제주도 여행을 할 때 필수로 지참하고 다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마지막엔 제주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겪을 수 있는 상황들에 대비할 코스를 알려준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코스는 < 비 내리는 코스 >이다. 제주도를 갔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내린 적이 많다.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도 흐려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이럴 때는 유명한 명소를 가도 햇빛이 없으니, 더 멋질 수 있는 장소에도 감흥이 떨어질 때가 많았다. 그럴 때면 도대체 어디를 여행해야 좋을지 난감했는데, 이 책은 비가 내릴 때 가면 좋은 코스를 알려주고 있다. 이 코스를 알았더라면, 비가 내릴 때 더 멋진 여행을 하며 우수에 젖은 감성을 펼치는 여행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렇듯 참 많은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 바로 <진짜 제주>이다. 제주도의 유명한 장소부터, 흔하지 않지만 멋진 여행지인 장소까지 샅샅이 알려주기에 더욱 좋은 책이었다. 책 속의 사진들은 그 장소를 담고 있는 너무 사실적인 사진이어서, 사진만 봐도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었다. 또한 사진을 통해 그 여행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내가 가고 싶은 느낌의 장소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기에 더욱 <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책 >이었다. 앞으로 제주도를 가고 싶을 때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면 자주 들여다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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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 착한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후쿠다 가즈야 지음, 박현미 옮김 / MY(흐름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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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 ★★★★

- 순둥순둥 하게, 그저 좋게만 말하는 것이 싫어 고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이웃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도 인간관계는 중요히 여겨진다. 혼자서 살아갈 수도 있지만, 사람과 부딪히는 일을 할 경우에는 더없이 인간관계는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 그런데 인간관계 속에서, <순하게, 좋게좋게> 말하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좋을까?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는 말도 있듯이, 어떠한 순간에는 < 착하지만은 않은 > 대화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착하게 살면 결국 복이 온다. 착하게 살면 당연히 좋다. 착하지만은 않은 대화술을 쓰라는 것이 < 인생을 착하게 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 착하게 살되!!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 대화를 내가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악의 대화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다보면 평소에 <착하게 말하는 것, 좋게 좋게 말하는 것>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착하게, 좋게 말하는 것이 아닌 다소 관계에 긴장이 생길 수도 있는 대화술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좋게 말하던 한 사람으로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동안 < 대화 >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뭔가 기술이 있는 것 같았다. 때로는 독하게 말하는 것도 꺼려하지 않았다.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남들의 기분을 생각하며, 기분이 나쁘지 않게, 좋게만 말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놀라웠고, 때론 부럽기도 했다. 내가 때로 부러워했던 그러한 기술들이 이 책속에 있었다.



 '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말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거나, 서로 친해지거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싸움을 위한 무기이고 싸우든 사랑하든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는 칼날입니다. ' - p38


 사람들은 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 마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고, 위로하고 > 이것이 말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결국에 마음을 표현해주는 수단이 바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표현해주는 수단이기에 누군가와 싸우는 무기가 될수도 있고,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말'이라는 칼날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이 조심해야한다. 이 칼날을 어떻게 휘두르냐는 본인에게 달렸고, 그 결과도 본인에게 주어진다. 대화는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지는 선택이지만, 가끔은 나를 위핸 대화술을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개개인의 주관을 통해서 본다면 인간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큰 편차를 갖고 있습니다. 아니, 인간은 평등하다, 인간은 누구나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분은 더 이상 이책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마음씨가 아름답고, 자신은 착하다고생각하는 분은 이책의 독자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p118


 이 책은 험담도 때론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필요하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악의 대화술이라는 대화법은 다른사람이 상처를 받는걸 싫어한다면 꺼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 착한사람 > 과 < 착하게 말하는 것 >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착하게만 말하다보면 마음 속에 무언가 힘든 고통이 쌓여갈 수도 있다. 이런걸 때론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화술이지 않을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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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 도전과 응전, 새 길을 열다,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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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 ★★★★

- 쉽게 접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 돋보이는 역사 책.



 학교에는 <한국사> 과목이 있다. 말 그대로 역사를 배우는 시간인데, 그 당시를 회상해 보면 흥미를 느끼면서도 어려워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외울 내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닐 적에는 해당 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수많은 내가 알지 못했던 내용을 보면 < 이걸 알아가야겠다는 생각보다 외워야하는 내용 >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마 시험을 잘 봐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역사책을 읽는 것은 달랐다. 시험을 봐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꼭 외워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가며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무리 외워야된다는 생각이 없는 역사책이라도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금방 포기를 하고만다. 읽어나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생기고, 내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은 내용이 정말 쉬웠다. 열심히 공부하던 '선사시대'의 내용이 담겨져있어서 그런지 정말 알고있는 내용이 많았다. 더불어 설명이 쉽게 되어있어서 역사에 다가가는 데 무리가 없었다.







 그동안 역사를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중요한 내용은 약간이라도 알고 있는데, 세세하게 들어가면 모르는 내용이 참 많았다. 이 책은 핵심적인 내용뿐만아니라, 각 시대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세세한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을 읽다보니 '공부'라는 느낌보다는 '시대를 알아가는' 느낌이 더 강해진 것 같다. '공부'라는 생각이 사라지니 더욱 편하게 역사를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책 속에는 한자로 된 어려운 말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을 쉽게 풀어주니, 잘 알지 못했던 한자도 알고, 쉽게 이해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 '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관심이 있지만 어려워서 도전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 도전을 했지만 어려워서 포기를 하기도 한다. '공부'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그저 책을 읽는 다는 느낌으로 역사책을 읽어보는 건 참 좋은 시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쉽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이 컬러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흑백도 나름의 느낌이 있다. < 사진 쉬운설명 >으로 무장한 역사책은 '공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나올 2권과 3권에서는 또 어떤 역사를 쉽게 풀어줄지 기대가 된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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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 -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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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실톡 1 - ★★★★★

- 이 책은 그야말로 새롭다.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역사를 배우는 것. 이것은 중요하지만 힘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다니며 국사를 배울 때도, 흥미를 가지고 접근한 적도 많지만 수많은 내용과 외워야 한다는 강박에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다. 수많은 사건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여전히 어려웠다. 수많은 한자도 어렵고, 앞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니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데 <조선왕조실톡 1>은 달랐다. 흐름 파악히 힘들었던 나에게 < 역사의 흐름 >을 알려주었고, 태정태세문단세…는 외우고 있지만 왕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에게 < 왕들의 이야기 >를 들려주었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조선왕조실톡 1>은 [ 카톡 + 해설 ]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어떠한 일화에 대한 카톡이 보여지고, 그에 따른 해설을 첨부함으로써 < 재미와 공부 >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카톡의 내용은 정말 인간적이고 친근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SNS인 카톡을 이용한 대화라 그런지, 역사가 그저 먼일이라는 느낌보다 친숙하고 가까운 느낌이 생기는 것 같다.


 왕들의 인간적인 말들을 보면, 그저 재미로 이런 내용이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톡 내용에는 대화를 하는 이들의 감정이 담겨있는 걸 볼 수 있다. 대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그 당시의 감정이 어땠을지 느껴지는 것만 같다. 중간중간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나 여러 요소들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조차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꿔버렸다. 



 



 그런데, 카톡 내용만 책 속에 가득했다면 어땠을까? 만약 카톡내용만 있었다면, 어떤게 허구인지 어떤게 사실인지 구별이 안갔을 수도 있다. 또, 자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으니 그저 < 재미 >만 얻는 책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 간략한 해설을 통한 공부 >를 이끌어 냈다. 이 해설조차도 어렵지 않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을 두페이지 가량으로 풀어냄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도왔다. 글이 너무 많으면 자칫하다간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카톡 뒤에 이어지는 적당한 해설은 아주 찰.떡.궁.합.이었다.


 카톡은 사람들의 소통 수단이다보니 어떠한 사건보다는 < 왕 >의 위주로 흘러가는데, 왕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 역사적 사건 >과 < 왕 > 모두를 알 수 있게 되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빵빵 터지기도 하고, 왠지모를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감정이입도 되는 책이 바로 <조선왕조실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웹툰으로 시작하여 책으로도 출간된 조선왕조실톡.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다음이야기가 나올 때 까지 무한정 기다리고만 있을 것 같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 <조선왕조실톡>.




이 책을 읽고, 조선 왕조들에 대한 다음 이야기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이 생겼소이다.

그동안 역사공부가 힘들었던 분들, ' 역사 '를 조금더 쉽게 알아가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이 책을 '강추'하고 싶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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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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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무새 죽이기 - ★★★★★

- 당신은 지금까지 한번도 앵무새를 죽여본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얼마전 비정상회담에서 박준형씨가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인종차별을 겪었던 이야기를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미묘한 차이와 같은 인종차별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차라리 로봇상사가 있었더라면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을 보고, 한동한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가 1980년대라고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인종차별 외에도 남녀차별과 같이 수많은 차별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런 차별을 인식하고 있기도 하지만,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그저 습관처럼 차별을 행하기도 한다. 우리가 해결해나가야할 수 많은 차별 중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앵무새 죽이기>​이다. 



 무성한 소문을 가진 ' 부 래들리 '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 



 부 래들리는 과거의 사건 이후로,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게는 흉흉한 소문이 붙기 시작한다. '부 래들리 집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것을 먹으면 죽는다.', '부 래들리의 집에 가면 안된다.', '부 래들리의 상태가 좋지 않다.' 등 수많은 소문이 생겨났다. 이런 소문을 듣고 자란 스카웃(진루이즈)과 그의 오빠 젬은 부 래들리에 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친구인 딜과 함께 '부래들리 집 밖으로 나오게 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어릴 적에는 호기심과 궁금증 그리고 두려움이 많은 것 같다. 사소한 것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약간 무서우면 두려움을 가지곤 한다. 스카웃과 젬은 어린이의 모습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부래들리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았지만, 그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이 많지만, 결과를 보며 '부 래들리 아저씨'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간다. 결국, 스카웃은 위기의 상황에서 오빠를 구해준 부 래들리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서 '두려움의 대상'에서 '친근한, 감사한 아저씨'임을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 


 무성한 소문만으로 무서운 존재,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부 래들리는 < 앵무새 >라고 할 수 있다. 그 소문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지만, 부정적인 대상으로 겨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았는데도 무서운 소문으로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앵무새 죽이기'가 아닐까? 무고한 사람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칭호를 입혀버린 것은 무고한 앵무새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성한 소문이 붙은 부 래들리의 일화를 보면서, 요즘에도 < 진실이 아닌 소문 >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진실이 아닌 소문을 내는 것은 무고한 앵무새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두가 이런 < 소문을 내고 퍼뜨리는 사람 >이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무고하게 '두려움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던 부 래들리는 '관심'을 가지고 이웃을 지켜본 사람이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발생한 이 이야기는 '부 래들리 아저씨'를 통해 <안타까운 앵무새 죽이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죄'임이 보이지만 '유죄'를 선고 받은 <톰 로빈슨 재판>



 톰 로빈슨은 강간을 했다는 명목으로 재판장에 서게 된다. 그는 흑인으로, 흑인인 그를 변호하게 된 백인 '애티커스 핀치'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산다. 흑인을 변호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비난을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톰 로빈슨의 재판과 관련된 이 일화에서 바로 인종차별이 보여진다. 스카웃의 아버지인 애티커스가 내민 모든 증거는 < 톰 로빈슨의 무죄 >를 가리키고 있다. 모든 정황이 톰 로빈슨은 죄를 짓지 않았을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긴 회의를 거치고도 배심원들은 ' 톰 로빈슨은 유죄 '라는 결정을 내렸다. 모두가 무죄임을 알지만, 무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결국 유죄판결을 받고 도망치던 톰 로빈슨은 죽게되었다.


 아직은 어린 스카웃과 딜 그리고 젬이 보기에 이 재판은 옳지 않았다. 그들은 무죄인 톰 로빈슨이 유죄를 받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분노하고, 억울한 마음을 가진다. 그들에게는 아직 순수한 양심이 있었던 것이다. 재판 중, 딜은 "구역질 난다"라는 말을 한다. 그것은 순수한 양심에서부터 나온 말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을 가지고 있던 그들은 이 재판과정이 구역질났던 것이다. 약자와 강자, 그리고 차별이라는 안경을 쓰지 않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 본 톰 로빈슨의 재판은 불합리한 재판이었고, 이는 우리가 해결해나가야 할 하나의 문제이기도 했다. 



 



「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거야. 」- p174 


 사소한 일이라도 억울한 누명을 쓴 적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그 때의 기분을 생각해보자.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의심을 받는다면, 정말 화가나고 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이는 본인이 무고한 앵무새가 된 느낌일 것이다. 해를 가한 적이 없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이 죄가 되듯이, 무고한 앵무새와 마찬가지인 사람을 몰아세우는 것도 문제가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자. 

무고한 앵무새를 < 단 한마리도 > 해한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근거없는 소문을 믿고 누군가를 오해해 본 적은 없는가? 

무고한 앵무새를 몰아 세우는 일을 목격한 적이 없는가?


 

 나 또한 이 모두를 자신할 수 없다. 앵무새를 죽인 적이 없다고, 털 끝 하나라도 해한 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없다면.. 반성하고, 후회하고, 앞으로는 앵무새를 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노력하자. 한 사람의 노력은 여러사람의 노력이 되고, 무고한 앵무새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앵무새 죽이기>는 나에게 씌워진 <차별의 안경>을 벗겨 주었다. 우리는 셩격, 피부, 가치관 등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다름이 틀림이 되는 것은 아니다. 


「 스카웃, 결국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단다.」- p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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