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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 착한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후쿠다 가즈야 지음, 박현미 옮김 / MY(흐름출판) / 2015년 9월
평점 :
▶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 ★★★★ - 순둥순둥 하게, 그저 좋게만 말하는 것이 싫어 고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 |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이웃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도 인간관계는 중요히 여겨진다. 혼자서 살아갈 수도 있지만, 사람과 부딪히는 일을 할 경우에는 더없이 인간관계는 중요한 위치에 오른다. 그런데 인간관계 속에서, <순하게, 좋게좋게> 말하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좋을까?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는 말도 있듯이, 어떠한 순간에는 < 착하지만은 않은 > 대화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착하게 살면 결국 복이 온다. 착하게 살면 당연히 좋다. 착하지만은 않은 대화술을 쓰라는 것이 < 인생을 착하게 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 착하게 살되!!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 대화를 내가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악의 대화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다보면 평소에 <착하게 말하는 것, 좋게 좋게 말하는 것>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착하게, 좋게 말하는 것이 아닌 다소 관계에 긴장이 생길 수도 있는 대화술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좋게 말하던 한 사람으로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동안 < 대화 >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뭔가 기술이 있는 것 같았다. 때로는 독하게 말하는 것도 꺼려하지 않았다.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남들의 기분을 생각하며, 기분이 나쁘지 않게, 좋게만 말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놀라웠고, 때론 부럽기도 했다. 내가 때로 부러워했던 그러한 기술들이 이 책속에 있었다.
'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말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거나, 서로 친해지거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싸움을 위한 무기이고 싸우든 사랑하든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는 칼날입니다. ' - p38
사람들은 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 마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고, 위로하고 > 이것이 말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결국에 마음을 표현해주는 수단이 바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표현해주는 수단이기에 누군가와 싸우는 무기가 될수도 있고,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말'이라는 칼날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이 조심해야한다. 이 칼날을 어떻게 휘두르냐는 본인에게 달렸고, 그 결과도 본인에게 주어진다. 대화는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지는 선택이지만, 가끔은 나를 위핸 대화술을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하지만 개개인의 주관을 통해서 본다면 인간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큰 편차를 갖고 있습니다. 아니, 인간은 평등하다, 인간은 누구나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분은 더 이상 이책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마음씨가 아름답고, 자신은 착하다고생각하는 분은 이책의 독자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p118
이 책은 험담도 때론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필요하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악의 대화술이라는 대화법은 다른사람이 상처를 받는걸 싫어한다면 꺼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 착한사람 > 과 < 착하게 말하는 것 >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착하게만 말하다보면 마음 속에 무언가 힘든 고통이 쌓여갈 수도 있다. 이런걸 때론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화술이지 않을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