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 -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음악, 미술까지 100점 맞는 통합 학습북
서미화 지음 / 경향BP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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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 속의 알고리즘을 통해 걸러진 기사들이 과연 얼마나 균형잡힌 기사인지, 이것 외의 다른 시사적 이슈들은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이것은 물론 전지적 사십대 이후의 늙은 어미의 시점이다. 라떼는 시절에는 어린이신문 등을 구독하여 보곤 하였으나 그또한 어느 순간 습관이 되지 않으면 그저 읽기 귀찮은 활자가 되고, 관심있는 분야 (정치와 경제는 쏙 뺀 그 외의 분야라는 점을 부끄럽지만 밝혀둔다.) 만 편향되어 읽어버렸던 기억에, 이러나저러나 내게는 신문이 있었어도 읽는 기사만 읽겠지 싶어 굳이 종이신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채 지내고 있긴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과연 이것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함께 이야기하다 우리아이의 배경지식에 뜨끔하며, 아니 이것조차 몰랐단 말인가! 하며 어디서부터 알려줘야할지 막막할 때가 그러하다. 그럴때마다 매일 조금씩 접할 수 있는 신문 등의 부담없는 시사를 접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은 초등 글쓰기 연구소 서미화 선생님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교과서를 더 재미있게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꼭 학교처럼 목차가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이루어져있고,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과 음악미술의 각각 다른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재미있고 부담없이 신문 기사를 읽는 기본적인 활동이 가장 주가 되는데, 한 페이지 분량의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읽게 된다. 이 때, 아이들과 함께 키워드를 보고 기사의 내용 상상하기나 소리내어 읽기, 혹은 궁금한 단어 찾아보기 등의 활동을 하기에 부담없고 좋아보였다.

기사 아래에는 생각해보아요라는 코너로 세가지 질문을 뽑아져있다. 그냥 후닥 읽고 넘어가는 기사는 잘 남지 않으니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궁금한 점이나 느낀 점등을 짚고 넘어갈 수 있어 알차다.

기사가 왼편에 있다면 오른편에는 만만한 신문 활동이라는 복습 코너가 주어진다. 신문을 읽고 내용을 떠올리며 ox퀴즈, 낱말퀴즈, 간단한 독해 퀴즈, 따라쓰기 등 다양한 형태의 질문을 통해 기사를 정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118페이지에 있는 사회과목, 우리동네에서 세계까지 사람과 세상 배우기를 함께 활동해보았다.

우리반 회장은 누가 될까? 라는 친숙한 주제를 가지고 학교 자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게 될 터, 먼저 아이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심담아 그동안 궁금했던) 학교 이야기와 회장, 회장의 자질 등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대화를 나눈 후, 함께 기사를 읽었다. 기사에는 투표, 민주주의, 서로 의견이 다를 때의 상황 등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사화되어있다. 다 읽은 후 우리반 회장을 뽑은 이야기,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하는지, 민주주의에 있어 중요한 점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어본 후 신문활동을 하였다. 이번 신문활동에서는 공약이라는 어려운 단어가 나왔는데, 선거 포스터에서 많이 보았던 단어인지라 이 기회에 정확히 짚어 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어른들은 왜 맨날 밥먹어라고 할까?, 외국인 친구에게 한글 가르치기, 지구는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메타버스 미술관에서 과거의 예술 작품을 만난다면? 다각형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 말장난의 끝판왕 등 재미있는 소재들로 꾸며진 초등신문,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교과서 안의 배경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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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 공부장첸의 공부, 성적, 입시 팩폭 솔루션
공부장첸 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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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업과 관련하여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다른 학부모를 만나거나 아이를 통해 듣는 다른 아이들의 숙제량이나 학원 이야기를 듣다보면 별천지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유튜브와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존재하기에 예전이라면 알음알음 알았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누구엄마가 한 방법이 누구아이에게는 성공적으로 작용히지만 정작 우리아이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아무도 모르는 걸까?하는 답답함을 조용히 홀로 안고 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쨌으나 한국에 살고 있는 청소년의 학부모로서 입시라는 문턱 앞에 선 아이를 그저 나몰라라, 니인생 니가 살아라 할 수만은 없으니, 흠...그야말로 나같은 부모에게는 지금 이 시기에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 앞에서 속수무책 진퇴양난이다.


공부장첸의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책에서 저자는 "100명이 아이에게는 100가지의 성장과정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부모로 하여금 자기 아이가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을 갖고 그 아이의 곁을 사랑으로 지켜주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게 건강히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나와 같이 입시와 관련하여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고, 아이의 학업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 무언가를 호랑이처럼 시키는 스타일이 아닌 엄마에게 이 책은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시스템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왜 아이들이 삐걱이는지, 그리고 학습을 도와주고 싶을 때 어떤 마음으로 접하고 어떠한 방법을 선택해야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아주 속시원한 책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도 가득이고, 왜 요즘 학부모들의 태도가 그러한지도 이해가 된다.


"입시 외에 청소년기에 반드시 달성해야 할 중요한 발달 과업들은 정규 교육 과정을 따라 충실히 공부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이 당장의 성적 결과보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매일같이 현장에서 부르짖는 이유다."<p.52>

주변에 아이가 아픈데 학교는 결석하며 학원은 절대로 빠지지 않고 보내던 엄마가 있었다. 한국의 공교육을 잘 믿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하곤 하였는데, 막상 우리는 알지 않는가? 막상 다른 나라의 공교육을 접하면 이미 대한민국 공교육이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며 학교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 학창 시절 제대로 학교 수업을 들은 적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p.85>라고 말한다. 입시 외에 청소년기에 달성해야할 발달 과업들은 사실상 정규 과정을 따라 충실히 공부하는 과정에서 쉽게 달성할 수 있고, 그런 이유로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사실 이 책이 공부, 성적, 입시와 관련한 공부 진단을 해주고 솔루션과 실전 로드맵을 제시해주어 그대로만 따라하면 아이들의 학업적 성장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집었으나,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근본적이고 때로는 따끔하여(속된 말로 팩폭이라고 표현하기에 딱인) 간만에 정말 공감하며 읽은 교육훈육서였다.

부모로서 권위를 가지고 아이의 학습 상태와 습관을 점검하고 힘든 부분을 공감하며 스스로 이해할 때까지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부모가 되고, 주변의 모두가 학원을 보내니까 불안해서 따라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 사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하는지, 과제 지속력 등 공부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 책에 안내되어, 다양한 실 사례등을 통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혼자 공부해서 50~60점 성적이 나온 아이가 오히려 자신의 이해가 높은 메타인지가 올라간 상태라는 점에서 우리 아이가 혼자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자기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요리조리 시도하는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입시 공부는 유전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기도 한다. 정말 주변에 많은 엄마들이 결국은 유전자,라는 말을 하며 갇힌 사고를 하는 걸 보면 이해도 되면서 답답도 하였는데, 노력의 결과는 언제나 노력하지 않은 결과보다 낫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이 외에도 수능이라는 입시만이 아닌 결국은 삶, 아이의 인생을 통틀어 살피는 저자의 시각이 너무나 좋았다. 최선, 실패할 자유와 좌절할 권리등이 담긴 2부 인생 멘토링 솔루션은 꼼꼼히 읽고 마음에 새겼다.


"끝까지 파고들어 스스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비단 수능과 입시만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 기꺼이 비효율과 그에 따른 수많은 시행착오를 감당하기 시작할 때, 이후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보일 것이다."<p.299>

결국은 우리모두는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공부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성공이라는 목표를 스스로 설계하는 힘을 갖을 수 있고, 그렇게 학창시절을 통틀어 정말 "제대로"공부해본 사람은 결국 어떤 삶을 살든 더 깊게 성장할 것이다. 미련하게, 비효율적으로, 이렇게 답답하게 해야하는 게 어쩌면 공부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책에는 잘못된 입시 상식과 관련한 팩폭 솔루션, 그리고 실용편인 실전 솔루션이 소개되며 교재와 방학 활용등의 자세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에 살면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입시라지만 어쩌면 입시의 목적 자체를 공부라고 두고, 진정한 공부를 위해 어떻게 우리아이를 도와줄지 다시한번 점검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더 늦기 전에 따끔하고 따뜻한 이 책을 만나 부모로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학생 때 부터 자기의 모든 것, 즉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은 경험은 얼마나 귀할까? 공부는 " 삶의 일부이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이며 지금 이 순간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p.322>이다.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최선의 태도로 결과를 내는 몰입, 그 모든 과정에 선 우리 아이들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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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봤어? - 동준이의 잠든 메타인지를 깨운 수첩의 비밀
김현수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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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은 꼭 나를 위한 책 같아."

딸아이가 살포시 와서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책의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포기한 건 아니다. 나름 성실하다. 학원도 꾸준히 다니고, 학교에서도 특별히 땡땡이를 치거나 크게 말썽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런데 점점 심해지는 증상이 있다. 갈수록 무기력해지고, 선생님의 설명이 이해도 안되고, 외워지지도 않는다."<p.18>


아이코야, 이걸 들고와서 공명하는 우리집 녀석의 마음이 전해지니 이를 어쩔까? 그러고보니 수능만점자들의 이야기, 이렇게 공부하면 잘된다는 이야기, 잘하는 사람들의 사례들은 많지만 보통사람들의 공부를 위한 보통의 이야기로 잔잔히 전해주는 책들은 생각외로 찾기가 어렵다. 그런 와중에 공부를 잘 하고싶은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도와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아이들이 간단하게 실천하며 조금씩 자기 자신과 배우는 공부의 주 목적을 알아가게 도와준다. 결국 메타인지를 생각해보며, 공부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어떻게'할 지 생각해보고, 자기 조절과 자기 점검 그리고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한참 자기 스스로 이것저것 공부적으로 시도를 해보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책 속의 중요한 이야기들이 큰 조언이 되곤한다. 자칫 하면 고정 마인드셋으로 치우칠 수 있는 우리네 교육 현실 속에서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한 아이가 되기를 엄마로서 희망해본다.


책의 2/3쯤에 3개월간의 프로젝트를 마친 동준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노트필기해라 하는 말 대신에 단어 하나만 써라 라는 말로 쉬운 일로 시작한 것으로 시작하여 따뜻한 응원, 시험을 잘 보는 요령, 목표와 계획의 중요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 것에 대한 경험이 나온다. 성공을 해본 사람만이 아는 그 자기 존중감과 자신감, 책을 읽다보면 동준이가 기특해서 엄마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사실 결국 이 모든 것이 자기를 알고 이해하고 성장하며 내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과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동준이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바라보며,이 책 7장의 제목처럼 "나는 나이며, 나라서 괜찮다."라고 크게 외칠 수 있기를!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내기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달려가기를 크게 응원해본다. 우리 아이도,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청소년들도.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솔직하고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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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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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그로인해 성장하기도 하고 그로인해 상처받기도하고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생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인간과의 관계, 그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슬기롭게 가져갈 수 있을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워낙 유명하지만, 제대로 된 해석이 없으면 자치 왜곡된 자신만의 해석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 공식 인증 권위자인 홍헌영님의 해석으로 바라본 New 인간관계론이 기대가 된다.


책은 크게 네가지 파트로 나누어 30가지의 원칙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인간 관계의 기본 원칙,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설득과 협상을 위한 방법 그리고 리더십과 영향력에 관한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가장 처음 만났던 느낌표는 이것이었다.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신뢰다."

그리고 정말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경이로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던 요즘, "모든 관계는 사람에 대한 긍정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며 결점이 많은 존재다. 그래서 우리를 긍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비난을 멈추자, 일단 거기서부터 출발이다." <p.27>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박힌다.


자칫하면 비난하기 가장 편하고 쉬운 상대가 아이들일지 모르지만 사랑으로 존중해주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야지, 오늘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을 품으면 사실 점수는 사라진다. 점수가 높다고 더 사랑하고 점수가 낮다고 덜 사랑하고 할 수가 없게 되는 거처럼, 못해도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이 예뻐서 칭찬할 수 밖에 없고 눈에 꿀이 떨어질 수 밖에. 그렇게 부모 자식간의 인간관계가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책 속에 나오는 30가지의 실용적인 원칙들 가운데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빌런을 만날 때의 행동이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며 만나는 다양한 빌런들, 카네기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욕구에 공감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내 주장을 접고 무조건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다. 빌런을 만나면 우선 '나라도 그럴 것이다'라고 공감을 표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되 할 말을 분명히 하며 그들을 미워하기보다는 연민하라고 한다.


살면서 정말 몇 안되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오해하고 자기 멋대로 해석한 편향적인 시선을 나는 굳이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랬구나."로 일관하며 화살을 그대로 맞았다.

조금만 객관적으로 떨어져 보면 보이는 그의 비이성을 본인만 모르고 있음이 안타까웠다. 자기의 환경과 기질로 인한 자신의 열등의식과 시기질투 등이 섞여 지금의 그가 되었구나 싶어 굳이 싸울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성장 배경과 기질을 물려받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기보다는 연민의 눈으로 보려 한다. (중략) 오히려 그들을 안타깝게 여겨라. 공감은 측은지심에서 나온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나의 노력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는 겸손함도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이 없는 자가 빌런이 된다."<p.162>라고 명확히 짚어준다. 어쩐지 통쾌해지는 기분이다.

이 외에도 솔직하고 진지한 칭찬과 감사, 타인을 향한 순수한 관심, 미소짓기, 이름 기억하기, 경청하기, 상대의 견해 존중하기, 우호적인 태도, 고매한 동기,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는 스킬, 직접적 명령되신 요청 등 자세한 실천의 조언이 가득하다.


사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1930년대에 쓰인 책임을 감안하고 이 조언들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우리들에게 유용히 쓰인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또한, 상대방을 생각하고 싶게 만들기 위한 요청에서 질문에 중요성이 나오는데, 마침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질문의 중요성과 겹쳐지며 귀한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은 세상은 변하고 우리의 삶도 변하지만 궁극적으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인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인간 관계를 어떻게 잘 관리할 지 도움을 준다. 이제, 차근차근 실천할 일만 남았다. 내가 잘 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고 더 노력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찰해보며 관계 변화의 기쁨을 누려야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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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3 빨간내복야코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3
최재훈 지음, 김기수.황정호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외 감수, 빨간내복야코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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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 야코!

아이들이 언제인가 놀이터에 나갔다가 언니오빠,형아누나들의 노랫소리로 알게 된 캐릭터였다. 노래가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무나 웃겨서 배꼽을 쥐고 웃곤 하였는데, 야코의 한자 노래가 수록되어있다는 표지에 혹 가서 집어온 빨간 내복 야코의 이거 완전 아사라비아 한자 책!

한자 공부를 따로 하지 않는 우리집 아이에게 일상 속 한자 어휘를 통해 뜻을 유추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기 좋을 것 같은 사심을 듬뿍 담아 책을 펼친다.

"아니, 이건 구린내라고. 그것도 아주 지독한 악취"

야코답게 재미있고 엉뚱한 서사 속에서 나오는 악할 악, 냄새 취, 핵심 단어는 박스안에 뜻풀이와 함께 자세히 설명이 되고, 그 외의 대화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페이지 하단에 일렬로 설명이 되어있다.

사실 한국어 어휘의 약 70% 이상이 한자어로 이루어져있음을 감안하여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우리집 녀석에게 이렇게 만화를 통해서라도 한자의 뜻을 자연스럽게 접하면, 단어를 유추할 수 있는 일종의 언어적 직관력이 생기지 않을까?

책의 중간 중간에는 나왔던 한자어들을 복습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각 장마다 조금씩 다른데 활동을 하는 페이지가 있는 장도 있고, 한자를 다 외워야 끝나는 노래가 나오는 장도 있다. 활동은 직접 쓰기, 선 긋기, 미로 등 다양하다.


그리고 노래는 야코의 노래들 중에 끝나지 않는 노래 로 끝나는 노래들이 몇몇 있는데, 이 중 이건 한자라니 왠지 웃음이 난다. 신나게 한곡 들으며 기존에 나왔던 한자들을 복습하기 즐겁다.

어쩜 우리집 아이가 좋아하는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까지 등장,

"아이고 치명타를 맞아 버렸어."

"정신차려! 흑역사를 남길 셈임?"

으로 시작하는 인트로.

흑역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게 한자어였어? 라고 묻는 녀석. 흠....그래, 이렇게 흑이 검을 흑, 역사는 지날 녁에 사는 역사사임을 알려주기 적시가 온 것이다.

재미있는 야코의 서사와 함께 하는 만화로 게임을 할 때 자주 사용했던 치명타가 실제 어떤 뜻으로 이루어져있는지 따로 공부라는 거부감 없이 단어를 공부한다.


한자어에 욕심이 생겨 어린시절, 열심히 고사성어를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 시절이 내게는 약간의 흑역사 시절이었다. 잘 모르는데 외우기 바빠 도리어 역횩과가 났었던 기억에, 우리 아이는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반복해서 읽어내며 만화 속 빨간 내복 야코와 친구들의 캐릭터와 대사, 상황 속에서 한자어가 각인되기를 바란다. 물론, 아이가 학습적인 요소를 좋아하여 알아서 스스로 한자급수도 챙기고 고사성어도 챙기면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집 이야기는 이건 아니므로 ㅋㅋㅋ


책의 마지막에는 어휘력 확장과 급수 한자 공부를 위한 페이지가 있다. 조금 더 확장하여 공부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아이가 신나게 읽어내려간 후, 간단하게 어휘 퀴즈를 내어주었다. 단어의 뜻을 물어보면 아이가 맞춘다거나, 단어 중 한자의 뜻을 물어본다거나 하며 마친 책, 만화 형식에 야코가 등장하므로 사실 부모의 독려 없이도 아이가 끝까지 잘 읽고 자연스럽게 한자어에 노출되어 책을 마무리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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